김정권의 시
52. 잠 못 이룬 밤에 회상
profkim
2020. 3. 20. 14:44
잠 못 이룬 밤에 회상
엎치락뒤치락
이런 생각
저런 생각
긴 밤을 지새웁니다.
실패와 좌절로
맥 빠지고
부끄러웠던 일
잘못으로 나무람 받던 일
낯을 붉힌 일들
왜 그런 일들이 젊었을 때 있었을까
노년인 지금 나는 잘살고 있는 것일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얻었을 때
이루었을 때
가졌을 때
자랑스럽고
기뻐하던 초라한 모습들
노년인 지금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을
늦게 터득했습니다.
가난하여
힘든 세월을 보낼 때
안개 속과 같은 미래를 바라보며
불확실한 삶에서
자신을 채찍질하던 모습
전능자에게 구원을 간절히 기도하던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작시(作詩) 노트: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
실존적 자아를 실현해 가는 사람일 것이다.
나의 실존은 믿음으로 내면화된 자아이다.
전능자가 주신 넘치는 복이다.
종려주일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