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시

03. [詩] 시간의 여로(旅路)에서

profkim 2020. 3. 7. 13:20




[] 시간의 여로(旅路)에서



 

시간의 여로에서

삶을 음미하고,

노년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미움도, 억울함도, 갈등도 다 남의 이야기인 걸

그리 애태워 왔습니다.

 

그냥 살아있다는 것

호흡을 한다는 것

걸어 다닐 수 있다는 것

모두가 축복인 걸

너무 늦게 깨달았는가 봅니다.

 

저 멀리서 관조(觀照) 한다면

넉넉한 것인데

사물을 눈앞에서 이해하려했으니

무엇이 보였겠습니까?

 

오늘 넉넉한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봅니다.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죽음을 초탈한자

확신 속에 거하는 자

두려움이 없는 자

! 그에게 넘치는 평안이  

 

  

 

 

詩作 노트: 삶의 여정에서 각박하게 살아가고 무었을 이루려하는

욕망이 앞을 보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자신을 내어놓으면

모는 것이 쉽고 아름답다. 성경 역대기 상을 읽기를 마치고

전능자의 섭리를 아는 사람의 평안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