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회 2

[단상(斷想)] 140. 탈패러다임 시대

[단상(斷想)] 140. 탈패러다임 시대 오늘날 우리는 탈현대(post modern) 또는 탈산업화 시대(Post-industrial age)를 살고 있으며, 이 시대의 주요 특징은 정보사회(information society)라는 점이다. 불과 50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사회이다. 산업사회로 특징지어지는 근대 사회에서는 보편적인 기본 원칙, 즉 지배적인 패러다임이 존재했고, 사람들은 그 틀 안에서 사고하고 행동해왔다. 사회의 모든 영역, 즉 정치, 문화, 경제, 사회, 교육, 산업 등이 이 지배적인 패러다임에 따라 운영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는 하나의 패러다임(paradigm)이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탈현대의 속성을 논할 때 '탈패러다임(post-paradi..

단 상(斷 想) 2025.05.26

[단상(斷想)] 85. 6월이 오면 생각나는 일

85. 6월이 오면 생각나는 일 아련히 들려오는 포성(砲聲) 그리고 길거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군인들이 “군인들은 즉시 귀대(歸隊)하라.”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화창한 날씨의 일요일이었다. 우리나라에 비극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내가 중학교에 입학한 해였다. 이때 국방군은 일요일엔 외박하던 때이다. 그러니 군인들이 영내(營內)에 없었고, 메가폰을 잡은 군인들이 외박한 군인들의 귀대를 독려하는 모습이었다. 우리나라는 세계 2차대전을 치르기는 했어도 직접 포화 속에 싸이지는 않았다. 일본 본토에는 비행기 폭격(爆擊)이 극렬했지만, 한반도에는 그런 폭격은 없었다. 하루이틀사이에 포성(砲聲)은 더 가까워지고 커졌다. 육지에서 들리는 포성을 듣는 일은 처음이었다. 포성이 커질수록 공포에 쌓이게 되었다. 북쪽 하늘..

단 상(斷 想) 2023.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