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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54. 단식과 커피 관장

54. 단식과 커피 관장 나와 가깝게 지내던 K 교장 선생님은 단식과 요가의 달인이셨다. 그래서 평소 그분께 단식과 커피 관장에 관한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지만, 당시에는 그저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리곤 했다. 교장 선생님은 본래 여러 지병을 갖고 계셨는데, 사실 그 병을 고치기 위해 요가와 단식을 시작하신 것이었다. 필요가 행위를 낳은 셈이었으나, 덕분에 K 교장 선생님은 언제나 청춘 같은 활력을 만끽하며 사셨다. 나는 그동안 단식이나 커피 관장 이야기를 자주 접해 친숙하긴 했지만, 정작 스스로 해보겠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다. 그러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1980년대 후반, 문득 단식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가에서 K 교장 선생님이 펴내신 단식 책을 찾아 읽고 여..

이야기 2026.08.21

[단상(斷想)] 161. 광복절(光復節) 소회(素懷)

161. 광복절(光復節) 소회(素懷) 올해로 81주년 광복절을 맞는다. 왜 우리는 광복절을 맞았는가? 나라를 잃었기 때문이다. 조선조 500여 년은 중국의 시달림을 받아왔고, 조선조 말기에는 무능한 지도자들의 부패와 매관매직, 민생을 돌보지 않는 무책임으로 일관하여 홍경래의 난(1811년), 임오군란(1882년), 동학농민운동(1894년) 등 대규모 민란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서 외세가 조선에 개입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게 되었다. 이때 세계는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루고 제국주의 팽창이 이루어지는 격동기였는데도, 조선은 오랫동안 대외 교류를 차단한 채 급변하는 국제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따라서 국가를 방어할 근대적 군대와 자생적 경제 체제를 갖추지 못했었다. 조선은 지정학적으로 대륙과..

단 상(斷 想) 2026.08.14

[단상(斷想)] 160. 무 지(無 知)

160. 무 지(無 知) 우리가 안다는 것은 무엇을 아는 것일까? 지식인들이 덕(Virtue, 德), 용기(Courage, 勇氣), 정의(Justice, 正義)를 잘 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심층적으로 들어가 보면 정확히 모른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안다고 믿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크라테스(Socrates, Σωκράτης, 470 BC ~ 399 BC)는 무지(無知)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무의식적 무지(Unconscious Ignorance)이다. 두 번째는 의식화된 무지(Conscious Ignorance)이다. 첫 번째 무지는 모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무지(Double Ignorance)이다. 우리는 세상 지식에 관해 대부분을 이런 무지에서 살고 있다. 그러니..

단 상(斷 想)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