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 4

[이야기] 26. 오리 이야기 2: 어미 잃은 오리 병아리

26. 오리 이야기 2: 어미 잃은 오리 병아리     내가 남천에서 오리 병아리를 목격하고 3주가 지났다. 그간에 오리 병아리는 몰라보게 성장했다. 어미는 지극정성으로 새끼를 돌보고 있어서 그 사랑의 원천이 무엇일까 생각에 잠기게 한다. 야생에서 어미의 역할은 절대적이라 할 것이다.    새벽 걷기 시간에 어미가 없는 오리 병아리 5마리를 발견했다. 어미 잃은 5마리의 오리 병아리를 처음 발견하고 무척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생존이 가능할까? 어미가 없으면 먹이 있는 곳, 먹는 방법, 위험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을까? 2024년 6월 6일 관찰된 어미를 잃은 오리 병아리 5마리가 수초 뒤로 빨리 숨는다. Ⓒ 2024 J. K. Kim  처음 어미 없는 오리 병아리 5마리를 관찰한 것은 6월 ..

이야기 2024.06.18

[단상(斷想)] 96. 남천(南川)에 겨울이 오면

96. 남천(南川)에 겨울이 오면 벌써 11월이 다 가려 한다. 입동(立冬)도 지났고, 소설(小雪)이 지났다. 나는 겨울로 접어들면 은근히 철새의 도래를 기다리게 된다. 철새라야 소백로 무리와 청둥오리 등 종이 빈약하고 개체 수도 적은 편이지만 샛강에서 볼 수 있는 호사(好事)일 것이다. 지난여름 강바닥을 준설 해서 오리의 먹이는 풍족하지 않을 것 같고, 수초군락이 사라져서 둥지 틀 곳도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요사이 전국 강변의 둔치 정비가 잘되어 걷기 트랙도 좋고, 주변 경관도 잘 조성되어있어 공원처럼 아름답다. 남천 역시 경산 주변의 둔치는 잘 조성되어있다. 제방과 둔치 변에 식수(植樹)도 많이 했고 화단 조성 역시 잘되어있는 편이다. 나는 남천에서 자연을 많이 배운다. 젊었을 때 관심을 두지 못했..

단 상(斷 想) 2023.11.25

[단상(斷想)] 82. 남천의 자연

82. 남천의 자연 지난 겨울은 날씨가 상당히 추웠고 남천을 찾는 철새도 많이 줄었었다. 소백로 무리는 예년보다 그 수효가 줄어든 데다가 얼마 머무르지 않고 대부분이 떠나 버렸다. 대신에 오리 무리는 여러 종류가 남천을 찾았고 그 개체 수도 좀 더 늘어났었다. 특히 힌 깃털 오리와 청둥오리의 개체 수가 많이 늘었다. 누가 오라했는지, 또 누가 가라했는지 알수 없지만 그들은 자연의 명령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 만일 남천이 그들이 살기에 온도가 적절하고 먹이가 충분했다면 그들은 남천으로 몰려왔겠지, 이를 순응(順應)이라 한다면 적절할 것이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동물은 자연의 변화에 따라서 그들의 행동이 결정된다. 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등은 물고기를 먹이로 하니 수중에 물고기가 많으면 자연 많이 몰려올 ..

단 상(斷 想) 2023.04.22

[시(詩)] 81. 철새는 떠나고

철새는 떠나고 남천의 철새라야 소백로 무리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북쪽으로 떠나고 허전하다. 올 때 그리 반가웠는데 떠나니 서운한 것은 나의 욕심일까 자연이 이르는 대로 오가는 그들 무슨 막힘이 있겠나 순응(順應)이지 큰 백로 왜가리 물오리 수달은 아직도 나의 친근한 이웃이다. 때가 되면 나를 보러 또 오겠지! 2022년 3월 3일(목) Ⓒ 2022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지난겨울은 겨울 철새의 수가 많이 줄었다. 소백로 수백 마리가 경산 남천에서 겨울을 지냈다. 사람의 삶이 어렵듯이 야생도 생존이 어렵다. 남천의 조류의 먹이가 많이 줄었는가 보다. 인위로 조류를 도울 수는 없지만, 환경복원은 힘써야 할 부분이다. 이제 소백로 무리는 떠났다. 또 겨울이 오면 오겠지, 그들에게 여유로운 환..

김정권의 시 2022.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