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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43. 가을 산속 카페에서

43. 가을 산속 카페에서 벗들이 찾아와서 팔공산에 올랐다. 반가운 만남이지, 반가이 손을 잡고 인사를 했다. 안부를 묻고 건강한 모습을 보면서 안도(安堵)했다. 벗이 운전하여 팔공산으로 가기로 했다. 차 안에서 대화는 밑도 끝도 없는 삶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많이 웃었다. 살아가는 이야기가 별 것이 있겠는가! 그러나 이야기에 빠져들어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감(共感)일 것이다. 우리는 건강에 좋다는 오리고기 구이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맛있게 먹었다. 이 집은 숯불에 고구마를 은박지에 싸서 넣어준다. 식사가 끝날 무렵이면 고구마가 다 익어서 후식으로 먹게 된다. 이 또한 맛이 좋았다. 식후에 벗들의 제안이 팔공산 계곡에 멋있는 카페(cafe)가 있는데 가자는 것이었다. 반대할 이유가 없지, 따라..

이야기 2025.09.19

18. 1920s 8. 캐리커처 작가 존 헬드 주니어

1920s 8. 캐리커처 작가 존 헬드 주니어 “세기를 이끌어 온 따뜻한 지성”-광란(狂亂)의 20년대- 제 8 화 제8 화(第8 話)의 우표 목록 1920s 8: 캐리커처 작가 존 헬드 주니어: 찰스턴 춤을 추는 플래퍼들1920s 8: Caricaturist John Held Jr.: Flappers do The Charleston 1920년대 8미국 우정국의 우표 설명 캐리커처 작가 존 헬드 주니어는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의 흥겹고 현실 도피적인 생활 방식을 그려냈다. 그가 그린 플래퍼(Flappers)라고 불리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은 1920년대를 상징했다. 캐리커처 작가 존 헬드 주니어 존 헬드 주니어의 캐리커처는 1920년대 미국 사회를 풍미했다. 그의 그림..

우표 이야기 2025.09.11

17. 1920s 7. 수정 헌법 제19조(여성참정권)

1920s 7. 수정 헌법 제19조(여성참정권)“세기를 이끌어 온 따뜻한 지성”-광란(狂亂)의 20년대- 제 7 화 제7화(第7 話)의 우표 목록 1920s 7: 미국 수정헌법 제19조(여성참정권)1920s 7: The 19th Amendment 1920년대 7미국 우정국의 우표 설명 미국 수정헌법 제19조는 1920년 8월 26일에 비준되었는데 19세기 중반에 시작된 여성참정권 투쟁이 마침내 승리한 것이다. 여성참정권 여성이 참정권을 행사하는 데 가장 큰 장벽은 '여성은 정치에 부적합하다'라는 뿌리 깊은 사회적 통념이었다. 19세기까지 가부장제(家父長制) 아래서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성별 분업 이론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여성 인권 운동이 시작된 계기는 1848년..

우표 이야기 2025.09.05

[단상(斷想)] 143. 야생에서 육아(育兒)

143. 야생에서 육아(育兒) 야생에서 동물들 새끼의 생존율은 매우 낮다. 특히 육식동물의 경우 그 생존율은 더 낮다고 보아야 한다. KBS 동물의 왕국에서 2025년 8월 16일 방영(오카방고 빅 캣 24시)한 내용을 보면서 사자와 치타의 새끼 양육 방법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들은 왜 이런 양육 방법을 갖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의 생활방식에 따라 형성된 것이 아닌가 한다. 이 이야기는 아프리카 보츠와나(Botswana) 북서부에 있는 칼라하리(Kalahari) 사막 한가운데 자리 잡은 오카방고 삼각주(Okavango Delta)에 서식하고 있는 치타와 사자 무리의 이야기이다. 앙골라 고원에서 발원한 오카방고강이 바다로 흘러가지 않고 사막의 모래 속으로 스며들며 만들어낸 거..

단 상(斷 想) 2025.08.30

16. 1920s 6. 전기 장난감 기차

1920s 6. 전기 장난감 기차“세기를 이끌어 온 따뜻한 지성”-광란(狂亂)의 20년대- 제 6 화 제6 화(第6 話)의 우표 목록 1920s 6: 전기 장난감 기차1920s 6: Electric Toy Train 1920년대 6미국 우정국의 우표 설명 어린이들은 역(驛), 집, 부속품, 철로, 변압기 등이 모두 갖춰진 화려하고 정교한 전기 장난감 기차를 가지고 놀았다. 가장 인기 있는 세트는 라이오넬사에서 제작되었다. 전기 장난감 기차 인류가 전기를 탐구하기 시작한 것은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실용적인 전기가 개발된 것은 19세기 말이다. 미국에서는 토머스 에디슨(Thomas Alva Edison, 1847~1931)과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 1856~19..

우표 이야기 2025.08.25

[단상(斷想)] 142. 휴양지 유감

142. 휴양지 유감(遺憾) 오래전 국제회의 참석차 떠나는 길에 며칠 먼저 가서 동료 교수 몇 분과 휴양지에서 며칠을 보낸 일이 있었다. 에메랄드빛 바다는 조용하면서도 생기가 넘쳤고, 아침 바다에 나가면 신선한 생명의 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바다와 이어진 백사장은 그 폭이 족히 100m는 넘어 보였다. 백사장 주변에는 야자수와 열대 식물이 늘어서 남국의 정취를 더했다. 누사두아 비치 호텔(Nusa Dua Beach Hotel & Spa, Bali)의 아침 식사는 풍성한 과일과 먹거리로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겼다. 나 역시 아침부터 식탐을 부려 음식을 많이 가져다 신나게 먹곤 했다. 신기하게도 그곳에서는 애피타이저(Appetizer)로 과일을 먼저 먹었는데, 당시 우리의 식생활과는 아주 다르다는 ..

단 상(斷 想) 2025.08.22

[이야기] 42. 경산 남천의 사람들

42. 경산 남천의 사람들 내가 사는 곳은 경산시 남천변(南川邊)이다. 남천은 금호강(琴湖江)의 지류이고, 금호강은 낙동강(洛東江)의 지류이다. 남천은 경산시 남천면에서 발원(發源)하여 19km를 흘러 대구시 동구 율하 신도시의 매호교 북서쪽 지점에서 금호강을 만난다. 내가 남천 둔치에서 주로 걷기 등을 하는 지역은 사는 곳 주변의 대략 4km 정도가 된다. 내가 걷기도 하고 자연관찰도 하는 곳이다. 영대교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2km 영역이 된다. 이곳에는 생활 체육시설, 약간의 쉼터, 주차장, 자전거 거치대, 게이트볼장(Gate ball), 그라운드골프장(Ground Golf), 파크골프장(Park Golf) 등이 있고, 둔치에는 남천 산책로가 마련되어 새벽부터 많은 사람이 걷고 있다. 내가 ..

이야기 2025.08.18

15. 1920s 5. 미국 수정헌법 제18조(금주법)

16. 1920s 5. 미국 수정헌법 제18조 “세기를 이끌어 온 따뜻한 지성”-광란(狂亂)의 20년대- 제 5 화 제5 화(第5 話)의 우표 목록 1920s 5: 미국 수정헌법 제18조 (금주법) 1920s 5: The 18th Amendment 1920년대 5미국우정국의 우표 설명 미국 수정헌법 제18조는 주류의 제조 및 판매를 금지했다. 뉴욕 시 박물관에 소장된 벤 샨의 그림에서 따온 이 우표의 세부 묘사는 연방 요원들이 와인을 폐기 처리하는 모습이다. 미국 수정헌법 제18조(금주법) 미국 사회를 뒤흔든 1920년대 금주법은 수정헌법 제18조를 통해 성립되었다. 1919년 1월 16일, 미국 전역에서 주류의 제조, 판매, 운송을 금지하는 수정헌법 제18조가 비준되었다. 이 법은 1920년 1월 ..

우표 이야기 2025.08.15

[시(詩)] 123. 자연의 소리

[시(詩)] 123. 자연의 소리 마라도에하늬바람 일면가을의 숨결맑은 소리가 들려온다. 나뭇잎이 속삭이는 소리쪽빛 하늘에 휘파람 소리대지의 열 식히는 소리쉼의 소리가 들려온다. 마라도에하늬바람 불어오면물결 일고 세찬 파도현무암 단애(斷崖) 뚫는 소리철썩, 처얼썩바위에 부딪친 파도 산산이 깨져쏴아, 쏴아아힘없이 돌아선다. 하늘이 높아지는 소리쪽빛 하늘 물드는 소리가을의 소리자연의 소리 2025년 8월 9일(토)ⓒ 2025 J. K. Kim 제주 마라도 서북해안의 물결이 만든 파도 소리는 진실하고 꾸밈이 없다. ⓒ 2025 J. K. Kim [작시(作詩) 노트] 8월로 들어서면 마라도의 하늬바람이 불어온다. 하늬바람은 서북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무척 건조하고 선선한 바람이다. 가을의 숨결과 같은 ..

김정권의 시 2025.08.10

[이야기] 41. 제주 마라도(馬羅島) 유람

41. 제주 마라도(馬羅島) 유람 오랜만에 제주 여행을 하였다. 먼 곳에 사는 외손녀가 와서 동행한 여행이다. 마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이고, 그 남쪽 끝에 '대한민국 최남단'(大韓民國 最南端)이라는 표지석(標識石)이 있어 많은 사람이 인증 사진을 남기는 곳이다. 나는 오래전에 마라도를 방문한 일이 있었다. 벌써 수십 년이 흘러갔다. 그 당시 기억은 모두 희미해졌고, 이번 방문은 처음 가는 곳처럼 느껴졌다. 숙소인 서귀포 KAL 호텔에서 출발하여 약 1시간 정도 운전해서 제주도 서쪽에 있는 송악산 선착장(船着場)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마라도행 유람선을 타고 마라도 자리덕 선착장으로 가는 길을 택했다. 그리 먼 길은 아니고 배로 30분 정도 걸리며, 거리는 11km 떨어져 있다. 날씨가 쾌청하면..

이야기 2025.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