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상(斷 想) 129

[단상(斷想)] 129. NPC: 미국장로교회

129. NPC: 미국장로교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한 교회가 그 국가를 대표할 수 있겠는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미국 워싱턴 DC에 한 교회명칭이 National Presbyterian Church(NPC)이다. 이 명칭을 사용하게 된 것은 워싱턴의 언약-제일장로교회(the Covenant-First Presbyterian Church)를 1947년 10월 15일, 장로교단과 워싱턴시의 목회자들이 이 교회에 모여 이 교회를 장로교단의 전국 교회로 세우기 위한 봉헌 예배를 드림으로 이루어졌다.  이 교회 목사였던 에드워드 L. R. 엘슨(Edward L. R. Elson)은 미국 상원의 목사이기도 했다. 후에 그는 상원의원으로 봉사하였다. 교회 현판식에 해리 S. 트루먼(Harry S...

단 상(斷 想) 2024.12.06

[단상(斷想)] 128. 워싱턴 DC 성경 박물관

128. 워싱턴 DC 성경 박물관    오래전에 워싱턴 DC를 여행한 적이 있었다. 얼마 전 다시 워싱턴 DC의 성경 박물관(Museum of the Bible, Washington DC, 주소: 400 4th St SW, Washington, DC 20024, 홈페이지: www.museumofthebible.org)을 다녀왔다. 참으로 오랜만이다. 이 박물관은 2017년 개관한 것이어서 그리 오래된 박물관은 아니다. 그러나 규모의 호대(浩大) 함이나 소장 전시된 자료의 다양성에 있어서 아주 우월하다고 본다.  박물관 근처 호텔에서 하루 자고 아침 개관시간(오전 10시)에 맞추어서 박물관으로 갔다. 성경 박물관은 워싱턴 중심가에 있다. 박물관 6층 전망대에서 보면 국회 의사당과 워싱턴 기념탑이 좌우(左右..

단 상(斷 想) 2024.12.01

[단상(斷想)] 127. 역사의 현장에서

127. 역사의 현장에서      한 마을은 이웃이 모여 사는 공동체이다. 농업사회는 집성촌(集性村)이어서 친족들의 삶의 터였다. 그러나 산업사회는 이익공동체여서 산업을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고 이에 따라 주거환경도 많이 변했다. 산업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마을의 역사를 잘 알 수 없게 되었다. 오늘 역사가 왜곡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사는 고장의 어떤 선조들의 삶이 있었는 가를 알아야 정체성을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여행 중에 아침 걷기를 계속하고있고, 요즘 나의 걷기는 산과 들을 아우르는 주택가길 약 3.5km를 매일 걷고 있다. 약간의 언덕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어서 걷기에 무척 좋은 길이라 생각된다. 길을 걸으면서 동리 상황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주택가이니 집의 모습에 관..

단 상(斷 想) 2024.11.21

[단상(斷想)] 126. 미국 풍속도(風俗圖)

126. 미국 풍속도(風俗圖)    삼 년 만에 미국을 방문했다. 코로나로 팬데믹이 한참일 때인 2021년 인천공항에서 삭막함을 느꼈는데, 미국 시애틀(Sea-Tac)공항은 혼잡했던 기억이 난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미국 서민의 삶이 무척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몇 가지 달라진 풍속이 눈에 띄인다.    하나,   한국 카페에서 커피값이 항상 비싸다고 생각했다. 카페에 따라서 커피값이 다르지만, 평균 커피 한 잔에 5천 원은 하는 셈이다. 미국 스타벅스에서 커피 중간 크기(grande)를 세금 포함해서 $1.20 정도면 살 수 있었으니 요즘 환율로 하면 1,700원 정도로 보아서 우리나라 커피값이 비싸다고 생각되었다. 우리나라는 카페 커피값이 세계에서 비싼 나라에 속한다. 그러나 이번 미국 방문에서 ..

단 상(斷 想) 2024.10.27

[단상(斷想)] 125. 스노퀄미 폭포(瀑布)

125. 스노퀄미 폭포(瀑布)    스노퀄미 폭포 (Snoqualmie Falls)는 미국 북서부의 워싱턴주 시애틀 동쪽에 있다. 시애틀에서 출발하는 미국 북단의 동서 관통 고속도로인 90번 도로(I-90) 출구 번호 25(Exit 25)에서 나와서 202번 도로 서쪽(202W)으로 접속하면 90번 도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스노퀄미 폭포 주차장과 안내소(Information Center)를 만나게 된다.  북미(北美)에는 거대한 산맥이 두 개 있다. 하나는 북미 중앙 부분을 남북으로 뻗어내러 오는 록키(Rocky) 산맥이고 다른 하나는 북미 대륙 서쪽에 남북으로 뻗어 내린 캐스케이드(Cascade) 산맥이 있다. 이 스노퀄미 강은 캐스케이드산맥의 북서 자락에 형성된 강이다.    스노퀄미 폭포..

단 상(斷 想) 2024.10.24

[단상(斷想)] 124. 청지기(manager)

124. 청지기(manager)     여행중에 지난 주일 한 교회 예배에 참여하였다. 목사의 설교가 청지기(manager)에 관한 것이었다. 설교자의 이야기로 이 성경 내용은 난해하다고 부언(附言) 했다. 사실 난해한 성경 내용임이 확실하다. 이중으로 잘못을 저지른 청지기를 주인이 칭찬하였기 때문이다.  내용의 전개를 보면 옛날에 한 부자가 있었고 그에게는 청지기(manager)가 있었다. 이 청지기가 주인의 재물을 허비하고 있었다. 주인이 이 사실을 알고 청지기에게 해고 통고를 하였다. 그 뒤 이 청지기는 자신이 살아갈 궁리(窮理)를 하였다. 그래서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모두 불러서 빗을 깎아주었다. 기름 100말을 진 사람은 50말로, 밀 100가마를 빚진 자에게는 80으로 빗을 깎아주었다는 이야..

단 상(斷 想) 2024.10.10

[단상(斷想)] 123. 아파트 풍경(風景)

123. 아파트 풍경(風景)    내가 사는 아파트는 좀 작은 편의 아파트여서 젊은 부부가 많이 살고 있다. 따라서 어린아이들이 많은 편이다. 아이라야 한 집에 한두 명이니 귀한 존재들이다. 다행히 아파트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들이 있어서 이웃 아이들이 같이 놀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침에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버스가 오는 곳에는 일상적으로 젊은 엄마들과 아이들이 많이 모여있다. 아이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가는 길을 바래다주는 풍경이다. 잠시지만 엄마들은 삶의 이야기를 나눈다. 잠깐의 소통이라 하겠다. 아이들이 떠나면 엄마들은 뿔뿔이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한 여름철에는 캠퍼스 중앙에 설치된 물놀이 장소가 있어서 아이들은 옷을 입은 채 물을 덮어쓰고 좋아하고, 엄마들은 주변 그늘의 의자..

단 상(斷 想) 2024.09.14

[단상(斷想)] 122. 결혼의 의미

122. 결혼의 의미            The Meaning of Marriage     결혼(結婚, marriage)이 무엇인가?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보면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그 부모를 떠나서 한 몸이 되는 것(창2:24; 막10:7-9)이다. 즉 1+1=1이 되는 것이다. 이런 계산은 수리적인 것이 아니다. 영적이고 정신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What is marriage? According to Jesus' teachings, a man leaves his father and mother and is united to his wife, becoming one flesh (Genesis 2:24; Mark 10:7-9). This is akin to a mathematical equati..

단 상(斷 想) 2024.09.11

[단상(斷想)] 121. 셔우드 홀 회상

121. 셔우드 홀 회상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첫 번째 백인, 크리스마스실을 처음 만든 사람, 한국을 사랑한 사람 그는 로제타 홀(Rosetta S. Hall 1865-1951)의 아들 셔우드 홀(Sherwood Hall 1893년 11월 10일 ~ 1991년 4월 5일)이다.   나는 셔우드 홀을 대구대학교에서 1984년 처음 만났다. 셔우드 홀 내외는 결핵협회 초청으로 한국에 오셨는데 이때 대구대학교 대명동 캠퍼스의 사범대학 건물을 셔우드 홀 기념관으로 증정하는 행사가 있어서 대구대학에서 의미 있는 만남을 갖게 되었다.  이때 벌써 셔우드 홀은 91세라는 고령이셨고 의자 차를 타셔야만 하는 건강이 셨으니 노쇠한 후이었다. 부인 마리안(Dr. Marian Hall)은 보행이 가능하신 점으로 보아 셔..

단 상(斷 想) 2024.09.03

[단상(斷想)] 120. 무료(無聊)한 아침에

120. 무료(無聊)한 아침에     한 더위에 좀 쉬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여 스스로 휴가를 내었다. 아무 일도,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표류하는 심정으로 흘러감에 맡기고 싶었다. 며칠이 지났다. 떠내려가는 삶은 무료하다는 것을 느꼈다. 죽은 물고기가 물에 떠내려가면 그 누군가의 먹이가 되겠지, 부러진 나뭇가지가 떠내려가면 그 어딘가에서 쓰레기가 되겠지, 살아있어야 상류로 힘차게 올라갈 것이다.    심신(心身)을 양생(養生)하여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다. 그러나 그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일까? 이는 사람마다 다르리라 본다. 내 경우는 쉬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 무엇이고 도전적 삶을 삶으로 그 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 같다.  대학 ..

단 상(斷 想) 202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