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상(斷 想) 141

[단상(斷想)] 111. 유럽 기독교 쇠퇴의 의미

111. 유럽 기독교 쇠퇴의 의미     수일전 벗으로부터 동영상을 하나 받았다. 그 내용은 기독교 국가라고 생각하든 유럽국가의 기독교가 쇠퇴하여 교회를 폐쇄하는 경우가 많고, 존립해 있어도 교인 수가 적어져서 유지 경영이 어렵다는 내용이다. 영국의 종교사회학자인 스테판 불리번트(Stephen Bullivant) 교수는 100년 안에 유럽에서 기독교가 살아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소개한다.    이 자료에서 제시하고 있는 통계가 정확한 것은 아닐지라 해도 유럽국가에서 기독교회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는 시사(示唆)를 한다고 볼 수 있다. 가톨릭이나 개신교를 막론하고 유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유럽에서 역사가 500년 된 교회는 오래된 교회 축에도 못 낀다고 한다. 그런데 교인의 교회 ..

단 상(斷 想) 2024.05.24

[단상(斷想)] 110. 한국 특수교육 130주년 기념 특별전

110. 한국 특수교육 130주년 기념 특별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이 운영하는 한국 특수교육 130년 기념 특별전이 대구대학교 캠퍼스에서 2024년 5월 2일(목) 열렸다. 대구대학교는 영광학원 설립 68주년, 대구대학교 개교 58주년을 맞아서 이 특별전을 기획했다고 한다. 한국 특수교육 130년을 기념하는 행사이고 대구대학교 개교 기념 58주년을 축하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특별전시회의 내용을 보면 130년 전의 한국 특수교육 연원을 로제타 홀(Rosetta Sherwood Hall 1865-2051)이 1894년 평양에서 오석형의 딸, 맹인 오봉래를 만나서 교육하기로 작정한 때에서 찾는다. 홀 선교사는 1897년 뉴욕 점자를 한글 점자로 창제(創製)하여 배..

단 상(斷 想) 2024.05.04

[단상(斷想)] 109. 한국 특수교육 130년

109. 한국 특수교육 130년     한국 개화기는 국난(國難)의 시기이기도 하고 새로운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고요한 은둔(隱遁)의 나라 조선에 서양 선교사들이 찾아와서 신교육과 서양 의료를 펴는 시기이기도 하다. 19세기 말엽 우리나라를 찾아온 여의사 Rosetta Sherwood Hall(1865-1951, 한국 체재 기간 1890-1933)이란 분이 있다. 닥더 홀은 25세의 젊은 여성이었다. 미국 감리교회 선교부의 파견으로 한국에 와서 평생을 보낸 분이다. 닥더 홀은 1890년 한국에 도착해서 주로 한 일이 여성 진료, 여자 의학교육 및 여의사 양성, 맹 농아 교육 등이었다.   닥터 홀이 선교사로 파송되기전에 이미 품었던 이상은 어렴풋하지만 여성 인력 양성과 맹아에 대한 교육..

단 상(斷 想) 2024.04.29

[단상(斷想)] 108. 남천의 봄 풍경

108. 남천의 봄 풍경 봄이 한참 무르익어서 덥기까지 하다. 내가 사는 경산 남천은 겨울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봄기운을 느끼게 한다. 남천은 겨울에 활기차다. 겨울에는 철새가 날아드니 생명의 강이 확실하다. 남천에 찾아드는 오리는 그 종이 다양하고 깃털의 색깔이 형형색색(形形色色)이다. 나는 남천에 살면서 오리의 종류가 이처럼 다양한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크기도 큰 것으로부터 병아리만 한 것까지 정말 다양하다. 먹이 활동하는 방법도 아주 다양해서 잠수하는 것부터 잠수는 못 하고 물구나무서는 것 같이 서서 먹이 활동을 하는 오리가 있어서 생태 현상의 다양성을 보게 된다. 오리의 먹이는 주로 수생 식물이기 때문에 물고기를 먹이로 하는 철새보다는 좀 더 삶이 쉬워 보인다. 오리는 군집(群集)하..

단 상(斷 想) 2024.04.22

[단상(斷想)] 107. 지도자(指導者)

107. 지도자(指導者) 지난 4월 10일 우리나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였다. 많은 국회의원이 나오고 그들이 당선을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분들은 왜 국회의원이 되려 했을까? 혼자서 의문을 던져 보았다. 남의 앞에 서는 사람은 어떠해야 할까? 가정이든, 단체이든, 교회이든, 사원이든, 국가이든 그 지도자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오늘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은 그 자질이 어떨까? 코끼리는 암 코끼리 즉 할머니가 대장이 되어서 가족을 이끈다고 한다. 할머니 코끼리는 먹이와 물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을 안다고 한다. 그 길이 생명의 길이겠지, 그래서 시간이 걸려도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 그리고 마침내 물이 있는 곳에 도달하게 되고 가족은 여기서 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휴식을 취하게 된다고 한다...

단 상(斷 想) 2024.04.14

[단상(斷想)] 106. 퇴색(退色)한 사진 이야기

106. 퇴색(退色)한 사진 이야기 오래전, 백 년 전쯤에 촬영한 사진 몇 장을 손에 들었다. 사진기가 귀하던 시절이니 사진사(寫眞師)가 출사(出寫)하던지 귀한 카메라를 사용했던 시절의 사진이다. 아날로그 사진 초기이다. 그 시절 사진을 촬영하면 으레 사진 하단에 촬영한 날짜며 중요 사연을 글자로 써넣는다. 이런 기록마저 없었으면 사진에 관한 정보를 전연 알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 내가 손에 든 사진들은 좀 색다르다. 사진 전면과 후면 그리고 별도 용지에 사진에 관한 설명을 기록해 두어서 100여 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 역사의 한 장면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사진들은 우리나라 문화재로서의 훌륭한 가치가 있다고 보인다. 잘 보존되기를 바란다. 우리 삶의 실상(實狀..

단 상(斷 想) 2024.04.07

[단상(斷想)] 105. 대구대학교 회상(回想)

105. 대구대학교 회상(回想) 우리나라 1960년대 초는 암울하고 가난하던 때이다. 한국전쟁의 상흔(傷痕)이 다 가시지 않았고 국가는 가난하고 사회질서 역시 혼란하던 때이다. 무엇하나 정착된 것이 없던 때라 하면 어떨지, 이런 때 나는 대구대학 특수교육과에 부임했다. 오늘 2024년 3월 1일은 내가 대구대학에 부임한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아직 내가 건강하여 글을 쓸 수 있어 간단하나마 회상의 글을 쓴다. 대구대학은 각종학교 즉 한국이공학교로 5년을 지내고 1961년에 특수교육과 한과로 대학설립인가(당시 한국사회사업대학)를 받았다. 이 해가 군사혁명이 일어나는 해이고 당시 사회에서는 누구의 부르짖음인지 “대학 망국론”이 나와서 대학을 나라를 망치는 기관으로 매도하게 되었다. 이에 편승하여 대구대학은..

단 상(斷 想) 2024.03.01

[단상(斷想)] 104. 모르면 어렵지!

104. 모르면 어렵지! 평생교육이라는 말을 더러 쓴다. 아무 생각 없이 평생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대가 급변하는 때는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나이 든 사람들은 아날로그 시대를 살아왔고, 오늘은 디지털 시대의 차원을 달리하는 변화를 겪게 되니 어려운 문제이다. 얼마 전 컴퓨터 문서작성작업을 하는데 오자가 생겨서 수정하려고 오자를 지우고 고친 글자를 타자하니 그 뒤의 글자가 사라지는 것이다. 당황하여서 왜 그럴까? 생각해보아도 해결책을 모르겠다. 한참을 궁리하다가 조카에게 전화했다. 조카는 간단히 해결책을 가르쳐 주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 이유는 자판 우측에 “Insert”를 잘 못 건드려서 그런 것이니 이 키를 한 번 더 치면 원상회복이 된다는 것이다. 시키는 대로 했더니 문제가 해결되었다. 참..

단 상(斷 想) 2024.02.19

[단상(斷想)] 103. 악연(惡緣)

103. 악연(惡緣) 세상에는 선연(善緣, a good connection)도 있고 악연(惡緣, an evil connection, aghast)도 있다. 선연이든 악연이든 그 관계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진다. 요사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악연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이들의 악연은 적어도 3,500년이나 되는 오래된 악연이니 오늘의 분쟁만 보고는 그들이 양태(樣態)를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이들 지역에서 일어난 전쟁을 보면서 그 지방에서 3,100년 전에 있었던 두 사람 간의 악연을 연상하게 되었다. 우리에게 현군(賢君)으로 알려진 다윗은 젊은 시절 그와 가장 가까워야 했을 당시 왕인 사울과의 악연으로 10여 년을 도피 생활을 했다. 얼마나 괴로운 시간을 보냈겠는가! 생명..

단 상(斷 想) 2024.02.10

[단상(斷想)] 102. 주유소

102. 주유소 수일 전 주유(注油)하려고 늘 다니던 주유소(gas station)를 찾았다. 출입구를 막고 공사를 하고 있어서 웬일이냐 물으니 주유소를 접었다고 해서 돌아서서 나왔다. 늘 다니던 곳이 문을 닫는다니 왠지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주유소는 자동차에 가스(gas: gasoline)를 넣는 곳이니 주유를 하면 곧 떠나는 곳이고 자동차는 다음 주유를 할 때까지 다시 주유소를 찾지 않을 것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도 시세(時勢)를 따라서 자동차 전기 충전(充電) 장소가 많이 늘었고, 급속 충전은 2시간, 천천히 충전하는 곳엔 14시간 차를 세울 수 있지만, 충전 외의 목적으로 세워두면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관리사무소에서 알림방송을 하였다. 자동차 충전할 때만 사용하는 장소이다. 자동차는..

단 상(斷 想) 2024.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