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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122. 덩굴장미의 환희(歡喜)

[시(詩)] 122. 덩굴장미의 환희(歡喜) 초여름 햇살아래덩굴장미로빨갛게 물든 담장은뜨겁게 불타오르고가득히 번져가는사랑스러운 기운 어제 내린 촉촉한 단비싱그러운 힘 더해온몸으로 뿜어내는숨겨왔던 간절한 힘활짝 터뜨린다. 마음속 깊이 눌러왔던차가운 겨울의 아픔견뎌냈던 숱한 어려움숨 막히는 설움까지한꺼번에 쏟아내며기쁨의 노래 부른다. 뜨겁게 달궈진 대지생명이 꿈틀대는 때가장 눈부신 모습으로 피어나세상에 제 아름다움을 알린다. 모든 힘든 날들을 이겨낸아름다운 장미가 누리는 자유 신비로운 자태 눈부신 색채영광의 화신(花神)으로창조주(創造主)를 찬양한다. 2025년 5월 14일(수)ⓒ 2025 J. K. Kim [작시(作詩) 노트] 5월의 여왕은 단연 장미이다. 봄꽃이 피고 지는 동안 자신의 때를 기다렸다...

김정권의 시 2025.05.15

[단상(斷想)] 139. 순 종(順 從)

139. 순 종 (順 從) 순종이란 용어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단어이다. 특히 성경에서는 순종이란 단어가 많이 언급된다. 우선 느낄 때 순종이란 힘들고, 고통스럽고, 부자연스러운 어떤 행위라고 생각된다. 사무엘은 사울 왕에게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하였다. 제사는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가장 아름다운 행위인데 그보다는 순종이 훨씬 좋다는 뜻이겠지, 그렇다면 힘들어도 순종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우리가 순종해야 하는 대상은 하나님, 부모, 선생, 권위자 등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순종하는 행위가 쉽지 않다고 생각된다. 대부분 순종에는 힘든 경우가 많아서 일 것이다. 또 하라는 지시가 부당한 예도 있겠고, 도무지 나와는 관계가 없고, 지시자를 위해서 어떤 행위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일 것이다...

단 상(斷 想) 2025.05.09

[시(詩)] 121. 이팝꽃의 밀어(密語)

121. 이팝꽃의 밀어(密語) 참 가난했었지!하얀 쌀밥 한 그릇꿈이었다네뜨끈한 고깃국에 윤기 흐르는 쌀밥부잣집 밥상 너머의 이야기였지 오늘, 풍요로운 시대에온 백성이 누리는 밥상쌀밥은 건강에 나쁘다며구수한 보리밥이 대접을 받는다네고기보다는채소가 건강에 좋다고소식(小食)해야 한다니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낀다. 남천(南川)의 이팝꽃봄의 끝자락에탐스레 피어나나지막이 속삭인다. 어려웠던 시절의 눈물을 잊지 말라고그 시절의 엄마를 잊지 말라고그때 노동자를 잊지 말라고희망의 꿈을 이루려 하던 지도자를 기억하라고 오늘의 눈부신 번영은한순간에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오늘을 이룬 사람들의 역사를 잊어버리면모든 것을 잃을지도 모른다고.이팝꽃은 오랜 역사의 증인으로빙그레 웃는다. 2025년 5월 2일(금)ⓒ 2025..

김정권의 시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