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시

[시(詩)] 122. 덩굴장미의 환희(歡喜)

profkim 2025. 5. 15. 09:00

내가 사는 곳에 빛을 비추는 덩굴장미 ⓒ 2025 J. K. Kim

 

[()] 122. 덩굴장미의 환희(歡喜)

 

 

초여름 햇살아래

덩굴장미로

빨갛게 물든 담장은

뜨겁게 불타오르고

가득히 번져가는

사랑스러운 기운

 

어제 내린 촉촉한 단비

싱그러운 힘 더해

온몸으로 뿜어내는

숨겨왔던 간절한 힘

활짝 터뜨린다.

 

마음속 깊이 눌러왔던

차가운 겨울의 아픔

견뎌냈던 숱한 어려움

숨 막히는 설움까지

한꺼번에 쏟아내며

기쁨의 노래 부른다.

 

뜨겁게 달궈진 대지

생명이 꿈틀대는 때

가장 눈부신 모습으로 피어나

세상에 제 아름다움을 알린다.

 

모든 힘든 날들을 이겨낸

아름다운 장미가 누리는 자유

신비로운 자태

눈부신 색채

영광의 화신(花神)으로

창조주(創造主)를 찬양한다.

 

 

2025514()

2025 J. K. Kim

 

5월 꽃의 여왕 장미는 정열의 상징이다. ⓒ 2025 J. K. Kim

[작시(作詩) 노트]

  5월의 여왕은 단연 장미이다. 봄꽃이 피고 지는 동안 자신의 때를 기다렸다. 겨울 동안 추위와 싸우고 존재감 없이 지내온 세월이 길다. 그러나 묵묵히 기다렸다. 겨울 추위와 고난의 시간도 잘 넘겼다. 답답한 시간도 잘 넘겼다. 그 시간은 부자유한 시간이었지만 불평하지 않았다. 그들은 5월을 기다렸다. 그리고 지금 그들의 때가 온 것이다.

  장미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시기이다. 장미는 수많은 문학작품의 소재로 소개되었다. 그만큼 아름답고 향기에 매료되기 때문이다. 장미의 꽃잎을 보라 그 라인을 보라 절묘하지 않은가, 꽃잎과 꽃잎의 어울림은 어떤가, 이 또한 절묘하지 않은가, 참으로 아름다운 꽃이다. 5월의 여왕이라 해도 과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들이 누리는 5월의 자유를 노래한다. 모든 속박을 다 극복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태로 자신을 나타낼 때 그 누가 그를 속박할 수 있겠는가! 고난을 이긴 자의 승리의 노래이다. 창조주의 조각품이다. 조형예술이나 문학작품이 어떻게 그 형상(形狀)을 표현할 수 있겠는가!

 

 [덩굴장미 이미지]

 

아름다움과 열정과 빛의 여왕 5월의 덩굴장미 ⓒ 2025 J. K. Kim
아름다움과 열정과 빛의 여왕 5월의 덩굴장미 ⓒ 2025 J. K. Kim
아름다움과 열정과 빛의 여왕 5월의 덩굴장미 ⓒ 2025 J. K. Kim
아름다움과 열정과 빛의 여왕 5월의 덩굴장미 ⓒ 2025 J. K. Kim
아름다움과 열정과 빛의 여왕 5월의 덩굴장미 ⓒ 2025 J. K. Kim
아름다움과 열정과 빛의 여왕 5월의 덩굴장미 ⓒ 2025 J. K. Kim
아름다움과 열정과 빛의 여왕 5월의 덩굴장미 ⓒ 2025 J. K. Kim
아름다움과 열정과 빛의 여왕 5월의 덩굴장미 ⓒ 2025 J. K. Kim
아름다움과 열정과 빛의 여왕 5월의 덩굴장미 ⓒ 2025 J. K. Kim
아름다움과 열정과 빛의 여왕 5월의 덩굴장미 ⓒ 2025 J. K.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