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겨울이 오면
겨울이 오면
마음이 포근 해지고
쉼이 있고
곳간은 채워지고
인심은 넉넉해지는
풍요의 계절을 맞는다.
겨울이 오면
갈색 대지
자랑스러운 모습
다 내어주고
휴식한다.
겨울이 오면
일손 놓은 농부
딸네 집 나들이하여
재롱둥이 손자 보는 기쁨
말로 형용키 어렵다.
겨울이 오면
철새 날아와
남천은 잔칫집 되고
넘치는 생명의 활력으로
불타오른다.
겨울
참 좋은 계절
겨울이 좋다.
2024년 12월 11일(수)
ⓒ 2024 J. K. Kim
[작시(作詩) 노트]
겨울은 휴식의 계절이지만 풍요의 계절이다. 대지가 인간에게 내어준 모든 것들을 누릴 수 있는 계절이니 얼마나 풍요로운가, 곳간이 채워지는 계절, 인심이 후해지는 계절, 여유가 있는 계절, 가족을 찾아볼 수 있는 계절 등 좋지 않은가!
겨울엔 철새가 날아와서 강을 풍요롭게 하니 생명력이 넘친다. 올겨울 남천은 많은 철새가 와서 붐빈다. 소백로, 흰 깃털 오리, 물 병아리 등이 법석을 떤다. 풍요의 계절이다.
[겨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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