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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111. 유럽 기독교 쇠퇴의 의미

111. 유럽 기독교 쇠퇴의 의미     수일전 벗으로부터 동영상을 하나 받았다. 그 내용은 기독교 국가라고 생각하든 유럽국가의 기독교가 쇠퇴하여 교회를 폐쇄하는 경우가 많고, 존립해 있어도 교인 수가 적어져서 유지 경영이 어렵다는 내용이다. 영국의 종교사회학자인 스테판 불리번트(Stephen Bullivant) 교수는 100년 안에 유럽에서 기독교가 살아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소개한다.    이 자료에서 제시하고 있는 통계가 정확한 것은 아닐지라 해도 유럽국가에서 기독교회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는 시사(示唆)를 한다고 볼 수 있다. 가톨릭이나 개신교를 막론하고 유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유럽에서 역사가 500년 된 교회는 오래된 교회 축에도 못 낀다고 한다. 그런데 교인의 교회 ..

단 상(斷 想) 2024.05.24

[시(詩)] 113. 작약(芍藥)의 계절 2

113. 작약(芍藥)의 계절   내가 사는 고장삼성현(三聖賢) 언덕에오월이 오면작약(芍藥)이 주저리 주저리 꽃 피고 삭막했던 언덕은 순식간에 꽃동산이 된다. 지난날 우리 삶의 이야기품고 있는 언덕성현의 생각은오늘을 이루고그 시절부터 작약은 귀한 약재였지 제왕의 품위를 갖춘 작약형형색색(形形色色) 꽃 피어옛이야기를 나누니세월의 무상함이 오늘을 말한다. 작약꽃 환히 웃으면 역사의 현장에서지난날 그림이하나둘 스쳐 가고어제와 오늘이 하나로이어진다. 나는옛이야기 들으러작약 동산에 오른다.  2024년 5월 15일(수)Ⓒ 2024 J. K. Kim   [작시(作詩) 노트]    내가 사는 경산은 원효(元曉 617-686), 설총(薛聰 665-?), 일연(一然 1206-1289)의 출신지라 한다. 그래서 경산시에서는..

김정권의 시 2024.05.16

[시(詩)] 112. 덩굴장미 찬가(讚歌)

112. 덩굴장미 찬가(讚歌)    오월이 오면덩굴장미 곁으로 달려가먼 곳에서 찾아온 벗을 맞는다. 봄바람에 일렁이면꽃향기 그윽하고빨간 장미에서젊음의 정열을 느낀다. 불타는 정열그 안에 젊음의 꿈이사랑이희열이강력한 힘을 아! 활화산(活火山) 같아라 넘치는 감동이온몸으로 전율(戰慄)한다.  노란 장미는밝은 봄을 상징한다고 하였나!중국의 황제 색이라 하니고귀한 색이지 노란 장미행복을 가져다주며기쁨의 원천이라 하니밝고 환한 이웃의 얼굴이라 겹겹이 쌓인 꽃잎꽃술의 절묘함색채의 미묘한 변화창조주의 오묘한 조각품 나는오월의 장미를 노래한다.  2024년 5월 11일(토)Ⓒ 2024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오월로 접어들며 자연은 겨울을 이겨낸 뭇 생명에게 최고의 아름다움을 선물로 주고 그들로 ..

김정권의 시 2024.05.12

[초대석(招待席)] 3. 네팔 선교사 김정근 이사장

3. 네팔 선교사 김정근 이사장    편집자 주>   김정근 선교사(네팔 밀알학교 이사장)와 백향숙 선교사 부부는 복음의 오지(奧地) 네팔에서 24년간 낮은 곳에서 네팔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섬기는 분이다. 네팔 장로회신학대학 재건을 위해서도 오랜 시간을 바쳐왔다고 한다. 김정근 선교사는 한국에서 주로 특수교육교사로 일해 왔었다. 그러나 그의 소명은 현직 교사를 퇴직하고라도 선교현장에 나가야만 했었다. 남다른 소명의식이라 할 수 있다.   낮은 곳에서 봉사하라시는 주님의 소명(召命)으로 낮은 곳 즉 네팔의 장애인들에게로 향했다. 네팔의 신분제도 때문에 장애인은 사람으로 취급되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이다. 김정근 선교사는 그들의 인권 그리고 사회적 신분 상승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

초대석 2024.05.06

[단상(斷想)] 110. 한국 특수교육 130주년 기념 특별전

110. 한국 특수교육 130주년 기념 특별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이 운영하는 한국 특수교육 130년 기념 특별전이 대구대학교 캠퍼스에서 2024년 5월 2일(목) 열렸다. 대구대학교는 영광학원 설립 68주년, 대구대학교 개교 58주년을 맞아서 이 특별전을 기획했다고 한다. 한국 특수교육 130년을 기념하는 행사이고 대구대학교 개교 기념 58주년을 축하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특별전시회의 내용을 보면 130년 전의 한국 특수교육 연원을 로제타 홀(Rosetta Sherwood Hall 1865-2051)이 1894년 평양에서 오석형의 딸, 맹인 오봉래를 만나서 교육하기로 작정한 때에서 찾는다. 홀 선교사는 1897년 뉴욕 점자를 한글 점자로 창제(創製)하여 배..

단 상(斷 想) 2024.05.04

[단상(斷想)] 109. 한국 특수교육 130년

109. 한국 특수교육 130년     한국 개화기는 국난(國難)의 시기이기도 하고 새로운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고요한 은둔(隱遁)의 나라 조선에 서양 선교사들이 찾아와서 신교육과 서양 의료를 펴는 시기이기도 하다. 19세기 말엽 우리나라를 찾아온 여의사 Rosetta Sherwood Hall(1865-1951, 한국 체재 기간 1890-1933)이란 분이 있다. 닥더 홀은 25세의 젊은 여성이었다. 미국 감리교회 선교부의 파견으로 한국에 와서 평생을 보낸 분이다. 닥더 홀은 1890년 한국에 도착해서 주로 한 일이 여성 진료, 여자 의학교육 및 여의사 양성, 맹 농아 교육 등이었다.   닥터 홀이 선교사로 파송되기전에 이미 품었던 이상은 어렴풋하지만 여성 인력 양성과 맹아에 대한 교육..

단 상(斷 想) 2024.04.29

[단상(斷想)] 108. 남천의 봄 풍경

108. 남천의 봄 풍경 봄이 한참 무르익어서 덥기까지 하다. 내가 사는 경산 남천은 겨울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봄기운을 느끼게 한다. 남천은 겨울에 활기차다. 겨울에는 철새가 날아드니 생명의 강이 확실하다. 남천에 찾아드는 오리는 그 종이 다양하고 깃털의 색깔이 형형색색(形形色色)이다. 나는 남천에 살면서 오리의 종류가 이처럼 다양한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크기도 큰 것으로부터 병아리만 한 것까지 정말 다양하다. 먹이 활동하는 방법도 아주 다양해서 잠수하는 것부터 잠수는 못 하고 물구나무서는 것 같이 서서 먹이 활동을 하는 오리가 있어서 생태 현상의 다양성을 보게 된다. 오리의 먹이는 주로 수생 식물이기 때문에 물고기를 먹이로 하는 철새보다는 좀 더 삶이 쉬워 보인다. 오리는 군집(群集)하..

단 상(斷 想) 2024.04.22

[단상(斷想)] 107. 지도자(指導者)

107. 지도자(指導者) 지난 4월 10일 우리나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였다. 많은 국회의원이 나오고 그들이 당선을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분들은 왜 국회의원이 되려 했을까? 혼자서 의문을 던져 보았다. 남의 앞에 서는 사람은 어떠해야 할까? 가정이든, 단체이든, 교회이든, 사원이든, 국가이든 그 지도자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오늘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은 그 자질이 어떨까? 코끼리는 암 코끼리 즉 할머니가 대장이 되어서 가족을 이끈다고 한다. 할머니 코끼리는 먹이와 물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을 안다고 한다. 그 길이 생명의 길이겠지, 그래서 시간이 걸려도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 그리고 마침내 물이 있는 곳에 도달하게 되고 가족은 여기서 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휴식을 취하게 된다고 한다...

단 상(斷 想) 2024.04.14

[시(詩)] 111. 라일락 꽃향기

111. 라일락 꽃향기 봄이 익어갈 무렵 라일락 꽃피고 향기 진동하면 나비와 벌에게 향연(饗宴)장이 열린다. 달뜨고 미풍(微風) 일어 마당에 향기 가득하면 분홍색 달콤한 향내는 빈 가슴을 채운다. 멋지게 조각된 잎과 봉오리 빈틈없이 어우러진 조화 미묘한 색의 변화 밀려오는 쾌감 무아경(無我境)에 든다. 2024년 4월 10일(수) Ⓒ 2024 J. K. KIm [작시(作詩) 노트] 봄이 무르익어갈 무렵 라일락(Lilac)이 피기 시작한다. 라일락 꽃말이 “젊은 날의 추억”이라고 한다. 오래전 내가 살던 집 마당에 라일락 꽃이 많이 피어서 향내가 진동하는 봄을 맞곤 했다. 옛 생각이 저절로 난다. 지금 사는 아파트 캠퍼스에 라일락 꽃이 피어서 무척 반가웠다. 라일락은 향내가 짙고 달콤하다. 그 향내는 분홍..

김정권의 시 2024.04.10

[단상(斷想)] 106. 퇴색(退色)한 사진 이야기

106. 퇴색(退色)한 사진 이야기 오래전, 백 년 전쯤에 촬영한 사진 몇 장을 손에 들었다. 사진기가 귀하던 시절이니 사진사(寫眞師)가 출사(出寫)하던지 귀한 카메라를 사용했던 시절의 사진이다. 아날로그 사진 초기이다. 그 시절 사진을 촬영하면 으레 사진 하단에 촬영한 날짜며 중요 사연을 글자로 써넣는다. 이런 기록마저 없었으면 사진에 관한 정보를 전연 알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 내가 손에 든 사진들은 좀 색다르다. 사진 전면과 후면 그리고 별도 용지에 사진에 관한 설명을 기록해 두어서 100여 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 역사의 한 장면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사진들은 우리나라 문화재로서의 훌륭한 가치가 있다고 보인다. 잘 보존되기를 바란다. 우리 삶의 실상(實狀..

단 상(斷 想) 2024.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