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아파트 풍경(風景) 내가 사는 아파트는 좀 작은 편의 아파트여서 젊은 부부가 많이 살고 있다. 따라서 어린아이들이 많은 편이다. 아이라야 한 집에 한두 명이니 귀한 존재들이다. 다행히 아파트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들이 있어서 이웃 아이들이 같이 놀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침에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버스가 오는 곳에는 일상적으로 젊은 엄마들과 아이들이 많이 모여있다. 아이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가는 길을 바래다주는 풍경이다. 잠시지만 엄마들은 삶의 이야기를 나눈다. 잠깐의 소통이라 하겠다. 아이들이 떠나면 엄마들은 뿔뿔이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한 여름철에는 캠퍼스 중앙에 설치된 물놀이 장소가 있어서 아이들은 옷을 입은 채 물을 덮어쓰고 좋아하고, 엄마들은 주변 그늘의 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