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따뜻함과 여유로움 내가 사는 경산 남천은 올해 여러 날 영하로 내려가는 날씨 덕에 물가로 얼음이 얼어서 썰매 타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얼음이 두껍지가 않고 물가만 얼어서 넓이는 작은 편이었다. 올해 겨울 철새는 작년보다 그 종류와 개체 수가 줄어들어서 소(小) 백로(白鷺) 무리만 와서 겨울을 나고 있다. 12월 초 남천을 찾은 소백로 무리, 이들이 살아있어야 사람도 살겠지 겨울 산하는 느낌이 편안하다. 부드러운 능선과 남천의 황갈색으로 변한 물억새 군락은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면서 여유로운 느낌을 준다. 그러나 물오리는 개체 수가 많이 불어나서 상당한 수를 이루었다. 이곳에 살면서 알게 된 것인데 물오리는 겨울에도 번식해서 식구를 늘려간다. 더 놀라운 것은 물오리 새끼가 물속으로 잠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