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영친왕비(英親王妃) 이방자 회장 회상 내가 일본 대학에 자료를 구하려고 잠시 가서 있을 때의 일이다. 1967년 12월 일본 고오베(神戶)에서 이방자 회장의 편지를 받았다. 나는 그때 대구대학교와 교분이 있으신 교포댁에 숙식하고 있었는데 저녁에 학교에서 돌아오니 그 집주인 되시는 분이 내 손을 덥석 잡더니 “김 선생님이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갑자기 주인이 손을 잡고 이런 말을 하니 나는 어안이 벙벙하였었다. “김 선생님! 이방자 비 전하(妃 殿下)에게서 김 선생께 편지가 왔어요.” “이방자가 누굽니까?” “아! 이거 한국 사람도 아니고만” 하고 영친왕 비를 소개해 주었다. 주인의 말을 듣고 나니 영친왕, 이방자 비전하 등 어렴풋이 회상되는 동시 무척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