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斷想)] 57. 오 늘(today) 삶의 여정(旅程)에서 오늘을 수없이 만나고 오늘의 연속으로 살아간다. 이 단상을 쓰면서 제목을 종말(終末)이라 하려 했다. 제목이 너무 거창한 것 같아서 접었다. 그리고 오늘(today)이라는 제목으로 고쳐 쓰기로 했다. 나에게 오늘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오늘이 모여서 일주일이 되고, 일 년이 되고, 한평생이 된다. 그 오늘은 나의 한평생에서 어떤 가치를 지닐까? 어저께, 오늘과 내일은 과거, 현재와 미래이다. 어저께는 지나갔으니 내 날이 아니다. 내일은 오지 않았으니 역시 내 날이 아니다. 현재, 오늘만이 내 날이고 실존적 자기를 실현하는 날이다. 내가 사는 것은 바로 오늘이고 오늘이 지나가면 내 전체 삶 가운데 하루, 오늘은 영원히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