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의 무게 2

[단상(斷想)] 81. 마음의 행로(行路)

81. 마음의 행로(行路) 아직 한국전쟁의 여운(餘韻)이 다 가시기 전에 내가 감명 깊게 본 영화 중 “마음의 행로”(원작명은 Random Harvest, 제작은 1942년) 라는 멜로 영화가 있었다. 감독은 머빈 르로이(Mervyn LeRoy)이고 여자 주연배우는 그리어 가슨(Greer Garson), 남자 주연배우는 로날드 콜먼(Ronald Colman) 이었다. 두 주연배우의 인물이 너무 출중하여 그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했다. 원작 Random Harvest의 저자는 제임스 힐턴(James Hilton)으로 1941년에 발표된 작품인데 1942년에 영화로 제작되어 세계적 선풍을 일으켰었다. 제임스 힐턴은 우리에게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 으로 널리 알려진 명작을 쓴 대..

단 상(斷 想) 2023.03.21

[단상(斷想)] 짐이 가벼우면 좋지

나는 평생에 많은 문제적 장면에서 살아왔다. 또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왔다. 짐을 안지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힘들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사일 것이다. 죄(罪)라는 짐, 가난이라는 짐, 질병이라는 짐, 실패라는 짐, 좌절이라는 짐, 때로는 가족이 짐이 되고, 재산이 짐이 될 때도 있고, 맡은 일이 짐이 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삶에서 지치고 넘어질 때가 있다. 자신의 짐을 지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수 없이 많다. 이런 짐을 벗어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누구도 짐을 벗어버릴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객관적 조건으로서 짐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지만 그 짐의 무게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아주 무거운 짐을 지고도 무게를 느끼지 않는데 어떤 이는 별로 큰 짐이 아닌데도 너무 무거..

단 상(斷 想) 2020.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