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시

49. 절 묘 (絶 妙)

profkim 2020. 3. 20. 14:23



                                  절 묘 (絶 妙)

 

 

 

 

놀라움

오묘, 신비, 불가사의

열을 토하는 지표

그 심층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그는 토해 내고야 만다.

 

용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불길 보다 더 뜨거운

용천수(湧泉水)

물인지 증기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그리고 서서히 지표를 흐른다.

 

물이 함유한 미네랄

그리고 열

지표부의 석회석

물의 양과 흐르는 통로

뜨거움을 좋아하는 박테리아

그들은 서서히 살아있는 조각품을 만든다.

 

테라스의 크기

높이와 모양

원형인가

평면인가

절묘한 조화

 

물의 양

온도

물의 흐름에 따라서

생성된 상상할 수 없는 색상

흰색인가 했더니 황갈색이요

녹색인가 했더니 다갈색이고

주황색은 뛰어난 아름다움

황홀한 태피스트리

수만 가지 색상이 여기에 존재한다.

  

창조주가 만드신 자연의 조각품

경이(驚異)

절묘(絶妙)

환희(歡喜)

 


詩作 노트: Yellowstone Park은 미국 Wyoming, Montana 주와 Idaho 주 등 3개주에 걸친 넓은 지역을 점한다.

미국의 첫 국립공원이고 간헐천으로 유명하다.

공원 Mammoth Hot Spring에서 경이로운 장면을 만났다.

열수(熱水)가 만들어낸 살아있는 조각품 terrace이다.

공원 안에서 들소며 곰 등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다.

  

 * 태피스트리 tap·es·try [tǽpistri] 색색실로 엮어 짠 아름다운 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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