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시

01 [詩] 길을 모르는 사람의 길

profkim 2020. 3. 7. 13:07




[] 길을 모르는 사람의 길


 

 

 

 

나는 길을 몰랐습니다.

어느 길이 가야 할 길인지

항상 나그네에게 길을 물어

그도 모르는 길을 안내받았습니다.

 

아무 계획도 없이 걷는 길

그 길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모르고

걸었던 길입니다.

길이 너무 험하고

가시덤불이 길을 막았습니다.

돌 짝 밭 같은 길입니다.

 

길이 너무 어두웠습니다.

그리고 음산했습니다.

도무지 길 같지가 않았습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그 길은 밝아졌습니다.

대로였습니다.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그곳은 길이 아니었습니다.

후회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맑은 샘이 흘렀습니다.

탐스러운 과실이 넘쳤습니다.

기화요초(琪花瑤草)가 만발했습니다.

새와 벌과 나비의 세상이었습니다.

  

새 길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길에는 이정표가 없었습니다.

구불구불한 길입니다.

그러나 그 길로 가야만 했습니다.

무슨 힘에 의한 것인지 그냥 끌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넓은 잔디밭에서 쉬었습니다.

거기서

도전자를

선구자를

지혜 자를 만났습니다.

그들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 꿈이 날개를 달고

현실에 안착했습니다.

 

알 수 없는 힘

나를 이끌어간 그 힘은

전능자의 힘이었습니다.

 


   

詩作 노트: 20117월 뉴져지에서 ManhattanHudson River

한눈에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서 맨해튼 마천루를 바라보며

나의 한 평생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의 크심을

찬양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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