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이야기] 46. 남천의 겨울 철새 오리

profkim 2025. 12. 2. 10:36

청둥오리 부부의 남천 둔치 나들이 Ⓒ 2025 J. K. Kim

 

46. 남천의 겨울 철새 오리

 

 

  한 해가 이리도 빠르게 가는가 보다. 벌써 12월이라니, 쏜살같다 할까! 요즘 경산 남천에는 철새들이 와서 생명력이 넘친다. 특히 여러 종의 오리가 찾아왔다. 남천에서 번식하는 텃새 오리는 흰뺨검둥오리이지만 철새의 도래로 그 존재감이 미미해졌다.

경남 거제의 일출 Ⓒ 2025 거제애광학교 교장 조현관

  겨울 철새로 찾아온 홍머리오리, 흰비오리와 청둥오리의 활발함은 놀라울 정도이다. 이외에도 확인이 필요한 몇 종이 더 있으나 우선 앞의 3종의 손님 오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남천을 찾는 철새는 대체로 북쪽 유라시아 대륙에서 한국의 호수, , 바다를 찾은 것들이라 한다. 그러니 수천 km의 이동을 해 온 새들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4월경 북쪽으로 날아가서 그곳에서 번식한다고 한다.

 

 

  홍머리오리 (Eurasian Wigeon, 학명: Mareca penelope)는 한국에서 겨울에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중형 오리이다. 홍머리오리는 수컷의 머리색 때문에 홍머리오리라 불리게 되었다.

경산 남천을 찾아온 겨울 철새 홍머리오리의 집단 유영(遊泳) Ⓒ 2025 J. K. Kim

  몸길이는 약 42~52cm로 중형 오리에 속한다. 수컷 (Drake)의 머리와 목 전체가 적갈색(홍색)이며, 이마와 정수리는 밝은 황백색(크림색)을 띈다. 암컷 (Duck)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갈색이며, 검은 갈색의 무늬가 있다.

  수컷의 등은 회색, 가슴은 연한 적갈색을 띠며, 배는 흰색이다. 암컷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갈색이며, 배는 흰색이다. 부리는 암수 모두 청회색이며, 끝부분이 검은색이다.

홍머리오리 부부의 유영(遊泳) Ⓒ 2025 J. K. Kim

  홍머리오리는 물에 잠수하지 않고 수면에서 먹이를 찾는 수면(水面) 성 오리로 우리나라에는 9월 말부터 4월까지 전국 강, 호수, 저수지, 해안가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서식지는 초목이 무성한 습지나 탁 트인 습지대, , 호수, 얕은 해안 등 다양한 곳에서 서식하며, 번식기가 아닐 때는 매우 사회적이어서, 남천에서도 쇠오리와 더불어 대규모 무리를 이루어 월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척 아름다운 홍머리오리의 군무(群舞) Ⓒ 2025 J. K. Kim

  먹이는 주로 초식성으로 수면 위에서 식물의 종자, 풀잎, 수초 등을 뜯어 먹으며, 해안 근처에서는 해조류(김 등)도 즐겨 먹는다. 소리는 암수가 다른데 수컷은 세 음절의 휘파람 소리를 낸다. "휘오-휘오-휘오" 같은 쌕쌕거리는 소리를 내고, 암컷은 다른 오리들처럼 거친 꽥꽥거리는 소리나 낮은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낸다.

 

  흰비오리 (Smew, 학명: Mergellus albellus)는 몸길이가 약 38~44cm, 일반적인 오리 중에서는 작은 편에 속한다. 잠수를 잘하도록 몸통은 둥글고 부리는 가늘고 뾰족하다. 이들은 물고기를 잡아먹기 때문이다.

 

  흰비오리는 암수 구별이 뚜렷하다. 수컷의 몸 대부분이 흰색이며, 눈 주변의 검은 반점과 등과 날개의 검은 무늬가 대비되어 모양이 화려하다. 이에 비해 암컷은 좀 어둡게 보인다. 머리는 적갈색(밤색), 몸은 회색이며, 뺨 부분이 흰색이다.

경산 남천을 찾은 흰비오리가 나를 적으로 알고 날아가 버린다. Ⓒ 2025 J. K. Kim

  흰비오리는 물속으로 잠수하여 먹이를 잡는 능력이 뛰어나다. 먹이를 잡을 때 주변을 살피다가 잠수한다. 주식은 작은 물고기, 수생 곤충의 유충, 갑각류 등 동물성 먹이이다.

  남천에는 보통 11월 초순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머무는 겨울 철새이다. 주로 전국 내륙의 큰 강, 하천, 호수 등 물이 맑은 곳에서 월동한다. 흰비오리는 작은 무리를 이루어 먹이활동을 하며 월동한다. 홍머리오리가 군집하는 데 비해 흰비오리는 소집단을 이루어 생활한다.

아름다운 흰비오리는 잠수하여 먹이를 잡는다. Ⓒ 2025 J. K. Kim

  흰비오리 수컷의 깨끗한 흑백 대비 외형 덕분에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는 매력적인 오리이다.

 

  청둥오리 (Mallard, 학명: Anas platyrhynchos)는 중간에서 큰 쪽에 속하는 오리로 몸길이는 약 60cm 전후여서 흰비오리나 쇠오리 같은 작은 오리 보다는 훨씬 크고, 날개 편 길이는 약 81~98cm, 무게는 약 0.7kg~1.6kg 정도이다. 청둥오리는 우리가 흔히 공원이나 하천에서 보는 오리 중 가장 대표적인 종으로, 다른 오리 종류와 비교할 때, 몸이 물 위로 높게 떠 있는 수면(水面) 성 오리이다. 집오리는 청둥오리에서 왔다고 한다.

경산 남천 둔치로 올라온 청둥오리 수컷의 아름다운 모습 Ⓒ 2025 J. K. Kim

  청둥오리는 번식기에 암컷과 수컷의 깃털 색깔이 매우 뚜렷하게 다르다. 수컷 (Drake)의 머리와 목은 짙은 녹색의 금속성 광택이 나고 가슴은 자줏빛 밤색 또는 짙은 갈색인데, 암컷 (Duck)은 목에 가는 흰색 목테가 없으며, 전체적으로 흐린 갈색 바탕에 검은 갈색의 줄무늬가 흩어져 있다. 수컷의 부리는 밝은 노란색, 암컷의 부리는 주황색 바탕에 검은색 반점이 있다. 번식기가 끝나면 수컷은 변환 깃을 갖게 되어서 암컷과 비슷한 갈색 깃털로 바뀐다.

경산 남천 둔치로 수컷을 따라 올라온 청둥오리 암컷의 모습 Ⓒ 2025 J. K. Kim

  청둥오리는 주로 겨울 철새이지만, 도심 하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동하지 않고 번식하는 텃새 화 된 개체도 많다고 한다. 청둥오리는 물가와 육지를 오가며 생활하는데 잠수성 오리인 비오리류와 달리 주로 물 위에 떠서 머리만 물에 넣고 먹이활동을 하는 수면 성(표면 성) 오리이다. 낮에는 주로 물이나 모래톱에서 휴식하거나 먹이활동을 하고, 해 질 녘에 농경지 등으로 이동해 밤새 먹이활동을 한다고 한다.

청둥오리의 유영하는 모습 Ⓒ 2025 J. K. Kim

  올해 남천은 생명력이 넘쳐난다. 이외에 아직 다 확인되지 않은 민물가마우지, 쇠오리, 논병아리, 아직 이름을 확인하지 못한 몇 종의 철새가 더 있다. 이들이 도래하는 것을 보아 남천의 생태계가 건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먹이 사슬이 붕괴하였다면 철새가 올 리 없다. 먹이가 있어서 이들이 이곳으로 오는 것이다.

  내가 매일 걷는 길은 나에게 학습장이고 살아서 숨 쉬는 생명력을 공급해 준다. 자연의 변화는 새로운 장르를 열고, 내가 깨닫고 스스로 새로운 세계로 나가게 하는 에너지를 공급해 준다. 오늘도 감사와 기쁨을 마음에 담는다.

 

 

2025121()

2025 J. K.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