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8. 이 별 초
산자락
소나무 숲 사이에
붉은 꽃
들을 불태운
이별 초
9월이 되면
다소곳이 대올라
그 위에 화관 올려놓고
가을 산을 불로 수놓는다.
꽃무릇 이라 하였던가!
10월이 되면
꽃 다 지고
그제야 잎 나와
만날 수 없는 임
그래서 상사화라 하던가!
산자락을 붉게 물들인
아니 산자락을 불태우고 있는
꽃무릇 군락에서
가을의 아름다움을
창조주의 솜씨를 찬양합니다.
2017년 9월 14일(수)
Ⓒ 2017 J. K. Kim
[작시(作詩) 노트]
내가 실버타운 The K 서드에이지에 살때이다. 회사 주선으로 동해안 관광을 나섰다. 청하보경사경내서 소나무 군락아래 불타고있는 이별초(꽃무릇) 군락을 만났다. 가을을 불태우기에 충분했다. 활활 타오르는 열기는 노년도 불태웠다.
꽃무릇은 학명으로는 석산(Lycoris radiata; Red spider lily)이라하고 생태적 현상을 따라서 “이별초” 또는 “상사화(想思花)”라고도 부른다.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서 9월경에 대올라 꽃피고 꽃다진 후에 잎이 나와서 서로 만날 수 없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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