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5

[시(詩)] 102. 가을이 좋다.

102. 가을이 좋다. 가을이 오면 좋다. 그냥 좋다. 드높은 쪽 빛 하늘이 뭉개 그름이 맑은 하늘에 달 휘영청 뜨고 기러기 날아가니 좋다. 아주 좋다. 짙게 물드는 황금들녘이 감 굵게 익어가니 못생긴 모과 누렇게 굵어가니 햇밤과 잣 입에 넣으니 좋다. 참 좋다. 풍요의 계절 넉넉한 인심이 이웃을 둘러 보는 마음이 새 옷 입은 아이들이 좋다. 너무 좋다. 가을이 좋다. 2023년 9월 29일(금) 추석명절에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더위와 궂은 날씨에 힘들었던 여름이 살짝 지나가고 가을이 오니, 하늘이 높아져 짙은 쪽빛으로 바뀌니 상큼하다. 뭉게구름 떠오르니 풍요를 느낀다. 가을 저녁은 평안(平安)하다. 들에 곡식 영글어가는 소리, 과실 익어가는 냄새, 마음의 풍요를 느낀다. ..

김정권의 시 2023.09.29

[시(詩)] 101. 가을이 온다.

101. 가을이 온다. 따가운 햇빛 매미 귀따갑게 울면 쪽빛 하늘 높아지면 사과가 익어가면 가을이 온다. 여름의 태양에너지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곡식이 영글어가고 과실이 익어가니 가을의 풍요를 꿈꾼다. 여름 에너지 가을 들녘을 영글게 하는 힘이었다. 그가 힘을 잃으면 풍요의 가을이 온다. 쪽빛 하늘 높아지면 들녘은 황금색으로 물들고 넉넉한 인심에 벗을 찾는 손길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가을이 온다. 2023년 9월 7일(목)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가을이 오면 풍요의 계절을 누리게 된다. 봄과 여름이 없었다면 가을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연은 스스로 조정(調整)하며 순환(循環)한다. 오묘한 진리가 잠재해 있다. 인간의 지혜로는 다 설명하기 어렵다...

김정권의 시 2023.09.08

[시(詩)] 88. 코스모스 찬가(讚歌)

[시(詩)] 88. 코스모스 찬가(讚歌) 쪽빛 하늘 드높아 가을바람 일고 코스모스 꽃 필 때면 벌써 내 마음은 코스모스 군락으로 달려간다. 미풍(微風)에도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꽃향기 날리면 나를 부른다. 코스모스 꽃엔 벌과 나비가 벌써 찾아와 진한 밀어(密語)를 속삭이고 있다. 해맑고 환한 얼굴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코스모스 꽃 마음의 평안과 쉼을 정감(情感)이 넘친다. 코스모스의 향기(香氣) 그의 생명력에서 가을 기운을 듬뿍 받아 코스모스 찬가(讚歌)를 부른다. 2022년 9월 29일(목) Ⓒ 2022 J. K. Kim [작시(作詩) 노트] 9월엔 코스모스가 핀다. 가을의 전령이다. 꽃잎 8개, 중앙에 노란 암술과 수술은 코스모스의 공통적 특색이다. 그러나 잎의 색과 모양은 정말 다양하다. 색의 조화가..

김정권의 시 2022.09.30

[시(詩)] 87. 가을이 오려나

[시(詩)] 87. 가을이 오려나 먹구름 짙게 끼어 폭우를 쏟아붓더니 오늘은 쪽빛 하늘 드높아 가을을 재촉한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더니 색깔이 달라졌네 가을을 부르는가 보다. 남천의 야생 나팔꽃 보라 분홍 왜소하지만 새벽을 여니 가을이 오려나 보다. 한여름 싱싱하게 자라 남천을 풍요롭게 하던 부들 열매 소담히 열려 가을의 기운을 부른다. . 하늘과 바람과 꽃과 열매가 가을을 손짓한다. 전능자 창조주의 오묘한 섭리 가을이 오려나! 2022년 8월 21일(일) Ⓒ 2022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여름의 더위는 생명력을 기르는 에너지를 공급한다. 그로 인해 열매를 맺게 되고 가을의 풍요를 누린다. 창조주의 오묘한 섭리는 다 이해하기 어렵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그 풍요의 계절을 기다리는 ..

김정권의 시 2022.08.22

[시(詩)] 낙 엽(落 葉)

[시(詩)] 낙 엽(落 葉) 갈바람 일고 낙엽 떨어지면 꽃보다 더 아름다운 찬란한 대지가 열린다. 낙엽 밟는 소리 바스락바스락 가을의 소리 가슴이 열린다. 봄 여름 가을 일을 다한 일꾼의 노래 안식의 찬가(讚歌)이지 그의 한 살이는 꽃 피우고 열매 맺어 새 생명을 낳았다. 신선한 공기를 받아드려 몸을 건강하게 생명력을 높여 활력이 넘치게 다 내어준 그는 이제 낙엽이 되어 대지를 물들이고 자연의 오묘한 섭리를 말한다. 흙에 묻혀 썩어 밑거름으로 마지막 소임을 다하는 어머니의 모습 2021년 11월 5일(금) Ⓒ 2021 J. K. Kim [작시(作詩) 노트] 며칠 낙엽길을 걸었다. 낙엽 밟는 소리는 마음을 맑게 한다. 그리고 풍요를 일깨우는 것 같다. 낙엽이 되어 대지에 구르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형형색..

김정권의 시 2021.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