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시

[시(詩)] 낙 엽(落 葉)

profkim 2021. 11. 5. 20:29

 

 

자기 역할을 다한 잎은 낙엽이되어 대지를 물들인다.

 

 

      [()]    낙 엽(落 葉)

 

 

 

갈바람 일고

낙엽 떨어지면

꽃보다 더 아름다운

찬란한 대지가 열린다.

 

낙엽 밟는 소리

바스락바스락

가을의 소리

가슴이 열린다.

 

봄 여름 가을

일을 다한

일꾼의 노래

안식의 찬가(讚歌)이지

 

그의 한 살이는

꽃 피우고

열매 맺어

새 생명을 낳았다.

 

신선한 공기를 받아드려

몸을 건강하게

생명력을 높여

활력이 넘치게

 

다 내어준 그는

이제 낙엽이 되어

대지를 물들이고

자연의 오묘한 섭리를 말한다.

 

흙에 묻혀

썩어 밑거름으로

마지막 소임을 다하는

어머니의 모습

 

 

2021115()

2021 J. K. Kim

 

자연은 질서정연한 순환을 한다. 고요한 연못은 맑은 마음과 같다.

 

 

[작시(作詩) 노트

 

  며칠 낙엽길을 걸었다. 낙엽 밟는 소리는 마음을 맑게 한다. 그리고 풍요를 일깨우는 것 같다. 낙엽이 되어 대지에 구르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형형색색의 모양은 자연이다. 아름다움에 탄성(歎聲)이 저절로 난다. 그는 나무에 산소를 공급하여 활력이 있게 하였고 광합성을 통해서 영양을 만들어 나무를 건강하게, 또 꽃 피게 하고 열매 맺게 하여 다음 세대를 이어가게 하였으니 얼마나 큰일을 했는가? 역할이 끝난 지금 그는 낙엽이 되어 흙으로 돌아간다. 그 모습이 숭고하지 않은가! 그는 썩어서 밑거름된다.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라 해도 좋겠지!!!

 

 

[낙엽 이미지 몇장]

 

경주 보문단지에서 가을의 노래

 

아직 어린 단풍나무는 세상 물정을 모르겠지, 그러나 곧 알거야!

 

단풍의 아름다운 색은 한살이를 성공적으로한 영광이지!

 

미국 시애틀에서 보내온 낙엽  StartFragment Ⓒ Rev. Y S Song

 

진주 식물원에서 날라온 낙엽 StartFragment Ⓒ Rev. K I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