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엔
바삐 달려온 길에
잠시 멈춰서서
뒤돌아보는
반추(反芻)
내 생존의 버팀목
가족
이웃
벗들
근로자
강과 바다와
대지 위에 뭇 생명
그들의 삶과 죽음
존경과 믿음과 사랑으로
내 심령 깊은 데로부터
감사인지
겸손한
만남이었는지
한평생
우주의 한 부분으로서
지구 가족의 일원으로
어울려 살았는지
소임을 다 했는지
돌아본다.
오늘 나의 생존이 있게 한
잊을 수 없는 이들
존경과 사랑을
넘치는 감사를
나의 생존을 섭리하신
창조주께
영광을
겸손한 삶을 주실 것을
전능자에게 빌며
2021년 12월 9일
Ⓒ 2021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시간의 빠른 흐름에서 잠시 뒤돌아본다. 나의 실존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나의 생존은 자연이 주는 혜택으로 이루어진다. 지구촌 곳곳에서 나를 위해 일해 주시는 근로자들이 있다. 나의 정신세계를 건강하게 해주는 가족과 이웃과 교회가 있다. 그리고 사철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 연말에 잠시 상념(想念)에 잠긴다. 나의 생존을 지탱시켜준 모든 이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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