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 뻐꾸기 울면 화왕산(火旺山) 뻐꾸기 애절하게 울면 오월이 가고 물 덴 논에 개구리 힘차게 울어대면 유월이 온다. 산은 검푸르러 지고 이제 초하의 숲은 무성해져서 밀도가 높다. 벌써 매실 열매는 굵어져 곧 수확의 때이다.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낮 기온이 올라가면 살구는 노랗게 채색되고 미각을 돋는다. 아침 캠퍼스는 신선하고 트랙을 걸으면 자연이 주는 메시지를 피부로 느낀다. 전능자는 자연의 순환을 통해 사람에게 볼거리 먹거리를 그 위에 영감을 준다. 2021년 6월 1일 Ⓒ 2021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오월은 여름이 성큼 다가오는 계절이다. 화왕산 숲은 검푸르러 져가고 새벽녘 뻐꾸기 울면 양파 수확이 끝나서 논에 물을 댄다. 그때 개구리 가족은 초저녁 오케스트라를 연주한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