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斷想)] 아듀! The-K 서드에이지 오월 하순으로 접어들면 남도 논에는 물 데고 저녁녘 개구리 우는소리로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연주한다. 내가 듣기로는 그저 같은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 것 같다. 무슨 애절한 이야기를 나누는지,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나누는지, 벗과 희망에 찬 미래의 이야기를 하는지 그들은 무척이나 힘차고 활기찬 대화를 나누고 있음이 확실하다. 이런 자연의 소리를 듣고 사는 내가 무척 행복하다고 생각해왔다. 어렸을 때 이런 소리는 서울에서도 흔히 듣던 소리이다. 그러나 현재 도시 생활이란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올해로 개구리들의 오케스트라를 듣는 것이 여섯 번째이다. 그러나 이런 호사를 누리는 것도 올해로 마지막인 것 같다. 지난 3월 24일 더케이서드에이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