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斷想)] 138. 천국(天國)의 권태(倦怠) 한국전쟁이 한참이던 1950년대 초 우리나라의 대중잡지로 희망(希望), 아리랑, 신태양, 사상계(思想界), 실화(實話), 여원(女苑) 등과 같은 잡지가 있어서 대중의 읽을 거리를 제공하였다. 전쟁으로 삭막한 사회환경에 비타민과 같았다 하면 될는지, 이때 어떤 잡지에서 읽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천국의 권태”라는 글을 읽었다. 실화라고 소개했지만, 작가의 픽션이겠지, 그러나 가난과 전쟁의 고통에서 모두 힘들어하던 시절에 서민들에게 하룻저녁 읽을거리로서는 의미가 있었다. 한 남자가 천국에 갔던 모양이다. 물론 세상을 하직하고 갔겠지, 이 사람이 천국에서 처음 만난 곳은 산천도 아름답고 집도 멋있는 곳이었는데 사는 사람이 없어서 적막했다. 더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