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시

26. 가을 이야기

profkim 2020. 3. 17. 14:17




                            가을 이야기

 

 

 

 

붉고 노란 단풍이 낙엽이 되었다.

어제 온 비로 잎이 떨어져

잔디밭을 수놓고

나무와 대지가 함께 채색되었다.

몰아쳐 불고 간 강한 바람

그는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린 화가

 

모진 서리가 내리면

가지만 남으리라

앙상한 가지는 결코 굴하지 않는 패기를

또 언젠가는 더 아름다운 잎을 피우리라는 다짐

 

잎을 잃은 가지는

결코 서러워하지 않는다.

자연의 섭리인 것을

또 그에게는 내일이 있고

더 화려한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작시(作詩) 노트: 낙엽은 새싹을 배태하고 자연으로 돌아간다.

낙엽 속에서 새 생명을 보고 느낀다.

인생의 노년은 어떤 의미일까?

넘치는 자부심과 생명력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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