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산 (裸山)
부드러운 능선
깊은 계곡
겹쳐져 흐르는 능선들의 조화
가린 것 없이 다 드러내 논
나산
낮과
밤은
견디기 어려운 더위와 추위
고즈넉하게 앉아있는 그대
무심한 고뇌
황갈색 피부가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이겼노라
견디어 냈노라
그리고 즐겼노라
자연이 스스로 만들어낸
창조자의 오묘한 솜씨
부자유가 전연 없는 흐름
어울림
그 속에 실존하는 영(靈)이 있다.
작시(作詩) 노트: 미국 Washington주 Yakima 사막의 산을
여행하면서 불모지 사막의 산이 아름답고 생명력이 넘치는 것을 보았다.
Washington주는 미 북서부의 주이다. 태평양 동안에 있어서 바다 근처에는 비가 많이오지만
내륙으로 들어가면 사막 지형을 만난다. 사막식물이 자라지만 생명력은 넘처난다.
아름답다.
어떤 현상에서든 그 속에는 생명력이 넘침을 본다. 사막은 죽음의 땅이라는 선입견은 잘 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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