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야기
붉고 노란 단풍이 낙엽이 되었다.
어제 온 비로 잎이 떨어져
잔디밭을 수놓고
나무와 대지가 함께 채색되었다.
몰아쳐 불고 간 강한 바람
그는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린 화가
모진 서리가 내리면
가지만 남으리라
앙상한 가지는 결코 굴하지 않는 패기를
또 언젠가는 더 아름다운 잎을 피우리라는 다짐
잎을 잃은 가지는
결코 서러워하지 않는다.
자연의 섭리인 것을
또 그에게는 내일이 있고
더 화려한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작시(作詩) 노트: 낙엽은 새싹을 배태하고 자연으로 돌아간다.
낙엽 속에서 새 생명을 보고 느낀다.
인생의 노년은 어떤 의미일까?
넘치는 자부심과 생명력이 있지 않을까!
'김정권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8. 가을 들녘에서 (0) | 2020.03.17 |
---|---|
27. 나 산 (裸山) (0) | 2020.03.17 |
25. 가을의 소리 (0) | 2020.03.17 |
24. 창밖 로도덴드론의 환희 (0) | 2020.03.17 |
23. 아름다운 자연 (0) | 2020.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