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시

27. 나 산 (裸山)

profkim 2020. 3. 17. 14:32



                      나 산 (裸山)

 

 

 

 

부드러운 능선

깊은 계곡

겹쳐져 흐르는 능선들의 조화

가린 것 없이 다 드러내 논

나산

 

낮과

밤은

견디기 어려운 더위와 추위

고즈넉하게 앉아있는 그대

무심한 고뇌

 

황갈색 피부가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이겼노라

견디어 냈노라

그리고 즐겼노라

 

자연이 스스로 만들어낸

창조자의 오묘한 솜씨

부자유가 전연 없는 흐름

어울림

그 속에 실존하는 영()이 있다.   

 


 

작시(作詩) 노트: 미국 WashingtonYakima 사막의 산을

여행하면서 불모지 사막의 산이 아름답고 생명력이 넘치는 것을 보았다.

Washington주는 미 북서부의 주이다. 태평양 동안에 있어서 바다 근처에는 비가 많이오지만

내륙으로 들어가면 사막 지형을 만난다. 사막식물이 자라지만 생명력은 넘처난다.

아름답다.

어떤 현상에서든 그 속에는 생명력이 넘침을 본다. 사막은 죽음의 땅이라는 선입견은 잘 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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