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시

39. 회 룡 포

profkim 2020. 3. 19. 13:42



                        회 룡 포

 

 

 

회룡포 감돌아나는

내성천 맑은 물

바람에 일렁이고

물밑 모래알 투명하여

지하가 보일 듯

 

용이 꿈틀 거린다하여

회룡(回龍)이라 하였던가

삼백육십도 감돌아 나아가는 물길

용이 날아오르는 형상

옛 사람들이 일러 회룡포라

 

회룡대 높이 올라

꿈틀 거리는 물길을 보면

분명 용틀임이라

옛 사람의 전언이 허언이 아닐세

 

사양지심(辭讓之心)의 옛 골

물 흘러 촉촉한 마을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 날

용의 격렬한 움직임

용궁의 모습

자연의 아름다움

    


 

작시(作詩) 노트: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회룡포는 감입곡류 지형으로

하천(맑은 물, 백사장)과 그 외부를 둘러싸고 있는

가파른 산악지형과 농경지와 마을이 어우러져 비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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