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티재에 올라
굽이굽이 돌아 오른 언덕 위
헐티재
하늘에 닿아있는 선경인가
재 넘어 황금들
풍요로운 기운
먹거리를 낳아준 들은 자애로운 어머니
이제 편안한 휴식을 준비 할 때이다.
잎 떨어진 감나무
홍시가 가지마다 달려
가을 산을 물들인다.
은색 구름 한 점
산허리를 감돌아 흐르고
산새 소리 은은히 가을은 깊어간다.
산, 계곡, 들
자연의 색채
오묘한 솜씨
자연이 연출한 걸작
창조주가 주신 선물
작시(作詩) 노트: 헐티 재는 대구에서 청도 각북으로 넘어가는 재이다.
재 마루에 서면 청도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을의 경관은 특히 아름답다.
전능자는 자연의 오묘함을 매일 그려내시고 인간으로 찬양받기를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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