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시

57. 먹구름

profkim 2020. 3. 24. 14:32



                        먹 구 름

 

 

먹구름이 몰려온다는 소식

아주 거대한 먹구름

상상할 수 없는

크기의 먹구름

 

거기에는 무시무시한

번개가

천둥이

그 것은 모든 것을 파괴 할 수 있고

살인적이라는 소식

 

겁에 질린 군상들

인류의 팔십 퍼센트를 죽일 수 있다네

물론 우리도 그에 속하겠지

두려워서 어찌 할 바를 모르는

나야한 사람들

 

먹구름이 오기도 전에

그들은 질식하고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주저앉았다.

 

굴하지 않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

울타리를 손 보고

지붕을 살피고

물길을 내어 물이 흐르게 하고

번개와 천둥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역사 이래

처음 보는 번개와 천둥

용기 있는 사람들은

번개와 천둥을

그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개의치 않고

집을 지켰다.

 

그리고 찬란한 태양은 돌아왔다.

이 땅에

언제

그런 끔찍한 일이 있었느냐고

 

깨끗해진 산야에

푸름을 더하는 초목이

그런 일은 항상 있는 것이라고

두려워 말라고

귀속 말로 일러준다.


 

작시(作詩) 노트: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사람이 떨고 있다. 전 세계가 떨고 있다. 세계는 패닉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다. 인류역사상 이런 일은 수 없이 있어왔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징벌로 전염병을 주신 일도 있다. 이때 우리는 두 가지 일을 해야 한다. 첫째는 회개이다. 회개는 일종의 영적 청소이다. 새로워져야 하는 것이다. 둘째는 믿음위에 서야한다. 확신 같은 것 그래야 평안하고 문제적 장면에 의연히 대처해 나가게 된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은 마귀 장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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