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 구 름
먹구름이 몰려온다는 소식
아주 거대한 먹구름
상상할 수 없는
크기의 먹구름
거기에는 무시무시한
번개가
천둥이
그 것은 모든 것을 파괴 할 수 있고
살인적이라는 소식
겁에 질린 군상들
인류의 팔십 퍼센트를 죽일 수 있다네
물론 우리도 그에 속하겠지
두려워서 어찌 할 바를 모르는
나야한 사람들
먹구름이 오기도 전에
그들은 질식하고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주저앉았다.
굴하지 않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
울타리를 손 보고
지붕을 살피고
물길을 내어 물이 흐르게 하고
번개와 천둥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역사 이래
처음 보는 번개와 천둥
용기 있는 사람들은
번개와 천둥을
그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개의치 않고
집을 지켰다.
그리고 찬란한 태양은 돌아왔다.
이 땅에
언제
그런 끔찍한 일이 있었느냐고
깨끗해진 산야에
푸름을 더하는 초목이
그런 일은 항상 있는 것이라고
두려워 말라고
귀속 말로 일러준다.
작시(作詩) 노트: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사람이 떨고 있다. 전 세계가 떨고 있다. 세계는 패닉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다. 인류역사상 이런 일은 수 없이 있어왔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징벌로 전염병을 주신 일도 있다. 이때 우리는 두 가지 일을 해야 한다. 첫째는 회개이다. 회개는 일종의 영적 청소이다. 새로워져야 하는 것이다. 둘째는 믿음위에 서야한다. 확신 같은 것 그래야 평안하고 문제적 장면에 의연히 대처해 나가게 된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은 마귀 장난이다.
'김정권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59. [시] 환 희 (0) | 2020.04.15 |
---|---|
58. 춘 신(春 信) (0) | 2020.04.02 |
56. 짝사랑 (0) | 2020.03.21 |
55. 부활의 소망 (0) | 2020.03.20 |
54. 창가에 앉으면 (0) | 2020.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