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시

59. [시] 환 희

profkim 2020. 4. 15. 09:05




            환    희





벚꽃 활짝 피고 며칠

산은 온통 연분홍색으로 물 드려졌다.

봄비 잠시 내리고

벚꽃 낙화되어

촉촉한 꽃잎이 산과 들을 수놓는다.

봄의 싱그러움을 느끼고

잿빛 겨울을 털어낸다.

 

벚꽃이 낙화될 지음

화왕산은 연록의 향연을 벌린다.

연록으로 꽉 채워지는 숲은

상록수의 검푸름과 어우러져

자연의 조화를

아름다움을

깊은 호흡하며 가슴으로 느낀다.

 

추위와

강한 바람과

얼었던 대지가 힘들었을 지라도

생명은 봄의 향연을 준비하고

오늘 환희의 날을 맞는다.

넘치는 감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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