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3

[단상(斷想)] 105. 대구대학교 회상(回想)

105. 대구대학교 회상(回想) 우리나라 1960년대 초는 암울하고 가난하던 때이다. 한국전쟁의 상흔(傷痕)이 다 가시지 않았고 국가는 가난하고 사회질서 역시 혼란하던 때이다. 무엇하나 정착된 것이 없던 때라 하면 어떨지, 이런 때 나는 대구대학 특수교육과에 부임했다. 오늘 2024년 3월 1일은 내가 대구대학에 부임한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아직 내가 건강하여 글을 쓸 수 있어 간단하나마 회상의 글을 쓴다. 대구대학은 각종학교 즉 한국이공학교로 5년을 지내고 1961년에 특수교육과 한과로 대학설립인가(당시 한국사회사업대학)를 받았다. 이 해가 군사혁명이 일어나는 해이고 당시 사회에서는 누구의 부르짖음인지 “대학 망국론”이 나와서 대학을 나라를 망치는 기관으로 매도하게 되었다. 이에 편승하여 대구대학은..

단 상(斷 想) 2024.03.01

창파 이 태 영 총장 21주기 추모사

창파 이 태 영 총장 21주기 추모사 무척 추운 날이었습니다. 동토(凍土)에 하늘은 얼어붙고 사람들의 발걸음은 종종걸음이었지요, 1월 어느 날 대명동 라이트하우스 나지막한 지붕 아래서 총장님을 처음 만난 날입니다. 그때 제 뇌리에 남아있는 인상은 보기 드문 미남이다. 귀골이고 귀공자의 모습이 이미지화 되었지요 그해 총장님은 35세의 젊은 나이로 한국사회사업대학 학장에 재 취임하셨고 저는 교수로 부임하던 해입니다. 대학은 모든 것이 빈약하였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이모든 일을 처리해 나아가야하는 것이 학장님의 소임이었지요. 겨우 대학 인가를 받아서 1년여 운영하고 초급대학으로 강등되는 수모도 겪어야했고 이제 4년제 정규대학으로 다시 복귀하여 막 시작하려던 때입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특수)교육 2020.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