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회 4

[단상(斷想)] 100. 이웃(Neighbor)

100. 이웃(Neighbor) 나는 수개월 전에 어쩌면 내 마지막 둥지가 될지도 모를 곳으로 이사를 하였다. 28층 아파트의 8층이니 층높이도 적당하고 8층에 3가구가 사니 그리 혼잡하지도 않아서 좋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옆집에 누가 사는지 이름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옛날 같으면 목판(木板)에 떡을 좀 해서 들고 가서 이사 왔노라고 이야기하고 통성명이라도 했을 것이다. 요사이는 남의 집 문을 노크하기도 어렵고 더욱이 음식물을 전해 주는 것은 더 어려운 것 같다. 흔히 이야기하기를 이웃이 없다고 한다. 옛날 같은 이웃이 없다는 이야기이지, 엄연히 옆집(next door)이 있으니 그들이 이웃이겠지, 이문제는 사회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인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농업사회, 산업사회 그리고 정보..

단 상(斷 想) 2024.01.08

[단상(斷想)] 52. 동물학교

52. 동물학교 동물학교(Animal School)는 동물들이 미래사회에 대처하기 위해서 학교를 만들었다는 우화이다. 육십여년전 3차 산업사회가 열리려는 즈음에 미국 신시내티교육청 부청장이었던 조지 리어비스(George H. Reavis)가 교육청 회보에 실린 그림이 곁들인 우화이다. 이는 산업사회의 교육이 지닌 문제를 신랄하게 지적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세계 각국은 교육개혁을 서둘러서 정보사회 학교 체제로 개혁하려 하고 있으나 그 성과는 아직 기대한 만큼은 아니다. 동물학교를 매체로 해서 우리 학교 교육의 현실의 문제를 살펴보면 좋겠다. 우리 사회는 농업사회와 산업사회를 거쳐 근래에는 정보 사화라고 한다. 어찌 보면 대한민국에서 살아온 나는 이 삼 세대를 모두 살아온 것 같다. 오늘 젊은 층은 농업사..

단 상(斷 想) 2022.05.02

[단상(斷想)] 41. 정보사화가 요구하는 능력

[단상(斷想)] 41. 정보사화가 요구하는 능력 정보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창의성이다. 모든 일상이 매일 새로워져야 하고 정치 사회 산업 모든 분야는 새로운 것을 요구한다. 변하지 않으면 쇠퇴한다는 것은 보편적 진리이다. 산업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기던 능력은 인지(認知) 중심의 것이었다. 그러나 정보사회에서는 더 다양하고 주관적(主觀的) 능력을 요 한다. 창의성은 사람의 마음에서 산출되기 때문이다. 창의적 사고는 개인의 주관적 사고에서 창출됨으로 객관적 지식보다는 주관적 지식 즉 마음에서 생성되는 지식이 주요하다. 그래서 소설, 시, 에세이, 음악, 미술, 체육과 같은 분야에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나라 자라나는 세대는 이런데 시간을 할애할 수 없으니 문제이다. 산업사회를 선(線)이라 한다면 정보..

단 상(斷 想) 2021.10.29

권위(權威)와 협동(協同)

권위(權威)와 협동(協同) 우리는 탈현대 정보사회에 살고 있다. 수십 년 전에 비해 놀라운 변화를 겪으면서 이를 산전벽해(山田碧海)의 변혁이라 했다. 또 매일의 삶을 통해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한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그러나 세상의 변화에 비해서 우리의 사고의 틀은 그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정치, 교육, 삶의 방식 등 실 생활의 변화가 문제된다. 비교적 기업은 급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편이다. 우리는 농업사화를 거쳐서 산업사회를 살아왔다.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전환을 혁명이라 할 수 있다. 가난하게 살 던 사람이 산업사회 대량생산을 통해서 물질적 부요를 누리게 된다. 이는 기계화, 자동화에 의한 대량생산의 선물이었다. 산업사회 체제아래 사회체제와 교육체제가 형성되고 그에 부응하는 ..

단 상(斷 想) 2020.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