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3

[우표 이야기] 1. 한국전쟁 휴전 50주년 기념 우표

[우표 이야기] 1. 한국전쟁 휴전 50주년 기념 우표     우표(Stamps)는 역사, 예술, 문화, 외교, 체육, 취미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우표를 수집하여 보관하게 된다. 다양한 문화 장르를 만나게 되고, 지난 역사를 함축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나는 바쁜 세월을 살아왔다. 그런 와중에 우표 몇 점을 수집하여 보관하고 있다. 우표첩을 살펴보는 중 눈에 들어오는 우표가 있어서 역사적 의미를 재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다.   판초(poncho)를 입은 19명의 병사의 조각상이 배경이 된 미국 우표였다. 미국 워싱턴(Washington DC) 내셔널 몰(National Mall) 근처에 있는 삼각형 구역인 "헌신(獻身)의 땅"(Field of Service)에 배..

우표 이야기 2025.04.04

[단상(斷想)] 115. 포성(砲聲)

115. 포성(砲聲)     내가 중학교에 입학하고 몇 달을 다녔다. 그날은 화창한 일요일이었다. 메가폰을 잡은 군인들이 길거리를 뛰어다니며, 군인들은 속히 귀대(歸隊)하라고 화급하게 외쳤다. 우리나라 국군은 일요일 외박을 했기 때문에 군대에 군인들이 없었고 이들에게 귀대를 알리는 사람들이었다.    라디오도 흔하지 않던 시절이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이북에서 처 내려왔다는 소리이다. 그리고 그날 저녁녘에는 은은하게 포성이 들려왔다. 군인들을 실은 트럭은 동대문에서 청량리 쪽으로 계속 군가를 부르며 나갔다. 세계 제2차대전을 치루기는 했어도 고공(高空)에 B 29가 나타나면 공습경보를 울리는 정도였지 우리나라에서 군인들이 총을 들고 나가는 것은 처음 보는 일이었다.   하루가 지나갔다. 날씨는 화창했다...

단 상(斷 想) 2024.06.25

[단상(斷想)] 85. 6월이 오면 생각나는 일

85. 6월이 오면 생각나는 일 아련히 들려오는 포성(砲聲) 그리고 길거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군인들이 “군인들은 즉시 귀대(歸隊)하라.”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화창한 날씨의 일요일이었다. 우리나라에 비극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내가 중학교에 입학한 해였다. 이때 국방군은 일요일엔 외박하던 때이다. 그러니 군인들이 영내(營內)에 없었고, 메가폰을 잡은 군인들이 외박한 군인들의 귀대를 독려하는 모습이었다. 우리나라는 세계 2차대전을 치르기는 했어도 직접 포화 속에 싸이지는 않았다. 일본 본토에는 비행기 폭격(爆擊)이 극렬했지만, 한반도에는 그런 폭격은 없었다. 하루이틀사이에 포성(砲聲)은 더 가까워지고 커졌다. 육지에서 들리는 포성을 듣는 일은 처음이었다. 포성이 커질수록 공포에 쌓이게 되었다. 북쪽 하늘..

단 상(斷 想) 2023.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