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화왕산에 벚꽃 피면 화왕산 벚꽃 피면 봄소식 오고 산등성이 올려보면 쪽빛 하늘 열리는 곳에 꽃길이 멀어보인다. 벚꽃 환한 웃음 짓고 진달래 수줍은 모습 축 처져 내린 개나리 멋을 부리니 자연의 하모니 검푸른 겨울 산 봄기운으로 차오른다. 돌담길 돌아 나오면 노란 옷 입은 개나리와 벚꽃 어울리는 앙상블 자연은 스스로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커피 한잔하며 한담(閑談)하던 카페 문 닫아 적막하고 한가한 마당에 외로이 피어난 복숭아꽃 나를 반기는 듯 환히 웃는 얼굴 아쉬움을 달래준다. 벚꽃이 필 무렵이면 화왕산이 나를 부른다. 거기서 오월의 뻐꾸기 소리를 유월의 개구리 소리를 듣는다. 2023년 3월 31일(금)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지구 온난화 때문에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