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시

봄의 환희

profkim 2021. 4. 18. 17:13

        봄의 환희

 

 

 

움츠렸던 가슴

기지개 크게 켜고

가슴을 활짝 열어

화왕산 신록을 담는다.

 

연록과

검푸름은

봄소식이 올 때만

어우러지는 아름다움

점점이 빛을 발하는

벚꽃의 화사함

가슴에 전해오는 전율(戰慄)

 

하늘이 따뜻해지고

눈 녹은 물 흘러내려

촉촉한 대지

뭍 생명이 다투어 올라와

생명의 찬가(讚歌)를 부른다.

 

어제 내린 봄비

생명의 활력을 더하고

산야가 촉촉하여

여름을 재촉한다.

 

 

2021330

화왕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고암들에서

 

 

 

[작시(作詩) 노트]

 

  봄의 생명력은 산야를 적시는 눈녹은 물이다. 이들이 흘러서 산야를 적시면 생명의 기운이 솟아 나온다. 봄비는 생명력을 더 높여준다. 봄철 산야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은 상록수의 검푸름 사이에 신록의 연록이 하모니를 이룰 때이다. 봄이 아니고는 볼 수 없는 조화이다. 그 위에 벚꽃의 화사함으로 봄기운은 절정(絶頂)을 이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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