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시

[시(詩)] 83. 꽃 소식 (花信)

profkim 2022. 4. 4. 17:21

 

 

춤추는 화왕산 벚꽃길  2022. 3. 31

 

 

            꽃 소식 (花信)

 

 

 

화왕산 벚꽃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뛰듯

펄펄 뛰어오르고

힘이 넘쳐

하늘로 솟구치네

 

남도

벚꽃 활짝 피어

움츠렸던 겨울

훨훨 털어버리고

춤추게 한다.

 

화왕산 벚꽃길

춤추는 미녀들

너울거리는 손짓인 듯

 

음지에 진달래

활짝 피어올라

봄의 향연을

노래하며

수줍은 모습

 

화왕산 개나리

멋쟁이

노란 저고리 갖추어 입고

겨울의 고난을 잊은

환희의 찬가를

 

전능자의 오묘한 작품

산야에 울려 퍼지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2022331()

2022 J. K. Kim

 

 

노란 저고리 깜장 치마, 이팔 청춘  2022. 3. 31

 

[작시(作詩) 노트]

 

  3월 끝자락 창녕 화왕산은 오케스트라의 전당이다. 웅장한 화음이 길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온 산이 벚꽃으로 덮였다. 나는 이 산에서 수년 그라운드 골프를 한 일이 있다. 늘 오르내리던 산이다. 오늘, 이 구장에서 공 치는 분들을 만났다. 창녕 분들이다. 산은 벚꽃, 진달래, 개나리꽃으로 한 폭의 수채화이다. 그리고 그들의 오케스트라 연주는 들을 귀 있는 사람만이 들을 것이다. 나는 오늘 봄의 꽃향기를 만끽하고 창조주의 세밀하고 웅장한 솜씨를 느끼며 돌아왔다.

 

 

 

 

[화왕산 봄꽃 이미지]

 

화왕산 언덕길 뛰어 노는 벚꽃, 가야고분군의 잔디는 아직 깊은 잠에 빠져있다. 3. 31
만개한 벚꼿 봄을 알린다. 3. 31
음지에서 자연을 노래하는 진달래 3. 31
개나리와 벚꽃의 두엣
화왕산 벚꽃은 3월 말 만개한다. 온 산이 불 붙는것 같다. 3. 31
화왕산 Ground Golf 구장은 벚꽃으로 화사한 기운이 돈다. 3. 31
음지에서 분홍꽃 피워 화사한 분위기 만들어 내고 봄의 찬가를 부른다. 3. 31
벚꽃의 초대로 상춘객이 모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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