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시

14. [詩] 소박한 소원

profkim 2020. 3. 7. 16:17

[] 소박한 소원


 

 

  

소박한 소원이 있습니다.

부끄럼 없이 살기를

나누며 살기를

섬기며 살기를

그리고 힘이 된다면

이웃과 정을 나누기를 바랍니다.

 

젊었을 때 큰 꿈을 꾸며

열심히 뛰어

많은 것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자랑 거리가 아니었습니다.

젊었을 때 일입니다.

 

노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벗과 짙은 정 나누고

아내와 오순도순 이야기하고

창가에 앉아서 자연을 관조하며

전능자의 오묘한 솜씨를 가슴에 담는 것

노년을 사는 나의 소박한 소원입니다.

 

자식들이 믿음의 사람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생명력이 넘치는 삶을 사는 일

이 또한

지나친 소원은 아닐 것입니다.

 

전능자가 주신 은혜

모든 것을 이루어주시는 은혜

어리석은 자에게 주시는 넘치는 은혜입니다.

 

  

詩作 노트: 노년을 사는 나에게도 작은 소원들이 있다.

소박한 것이나 분명 전능자께서 다 이루어

주실 것을 확신한다. 물질의 문제이기 보다는

영적 세계에서 풍요를 비는 기도이다.

세상의 영광은 잠시이고 항상 욕이 수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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