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 새해를 여는 기도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돌면
한 해가 가고
날을 다시 헤아리기 시작할 때
나는
마음을 모아서 기도한다.
하늘의 뜻을 알기를
선하고 온전한 뜻을 깨닫고
삶이 산 제물이어서
영적 예배를 드리기를
하늘의 뜻을 이루기를
기쁨과 감사가 삶이 되고
타인의 이야기를 즐겨듣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답고
손으로 섬기고
발로 걸어서 메시지를 전하는 삶이기를
내 생존의 버팀목인 이웃을 사랑하고
나누며 섬기게 하시고
자연에 고마움을
호흡하는 순간마다 감사의 기도를
생수를 마실 수 있는 축복을
복으로 깨닫게 하소서
내 마음에 이루어진 평안
믿음에서 오는 자유
사랑의 기쁨을
이웃과 나누어
풍성한 삶이 되게 하소서
믿음과 사랑에서 오는
건강한 삶을 주셔서
일어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복되며
환하게 웃는 얼굴
정감 넘치는 언어
부지런한 손길
생각이 빛나게 하소서
내 앞에 공의가 있게 하시고
사랑하게 하시고
겸손하게 하셔서
산 제물이 되게 하소서
2024년 1월 1일
Ⓒ 2024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새해 첫 달이 일월이고 1월 1일이 새해 첫날이라고 정한 것은 사람이 한 것이다. 오늘 우리가 쓰고 있는 달력에 따라서 오늘이 새해 첫날이다. 이것은 약 2500년 전에 정해진 달력이다. 그러나 이런 달력에 따라서 우리는 한 해를 정리하고 또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를 다짐하게 된다. 삶의 매듭을 짓는 한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어김없이 새해가 왔다. 그래서 새로운 다짐과 살아갈 삶의 자세를 고백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나를 지탱케 하는 힘은 정신적 가치일 것이다. 내 정신세계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에 의한다고 할 수 있다. 믿음이라는 고속도로와 사랑이라는 고급승용차이다. 그 길은 평탄하고 짐은 가지고 가지만 무게는 없는 아주 평안한 질주일 것이다. 내 짐은 사랑이라는 자동차에 모두 실었다. 내가 짐을 지고 간다면 나는 얼마 가지 못해서 쓰러졌을 것이다. 새해에도 나는 타자(他者)를 위해 내 삶을 바치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나는 내 삶을 살겠지만 내 삶을 통해서 타자에게 자유를 주기를 소망한다. 선(善)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2024년 우리를 찾아와 반겨줄 꽃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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