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 이야기] 6. 우표로 보는 미국 역사: 1900s 3
“세기를 이끌어 온 따뜻한 지성”
-20세기의 여명(黎明)-
제 3 화
1900s 제3 화(第3 話)의 우표 목록
1-3-12. 미국 이민자의 입국 관문 엘리스섬 (Ellis Island)
1-3-13. 참피온쉽 게임 (The championship Game 1903)
1-3-14. 국립공원의 아버지 존 뮤어 (John Muir)
1-3-15.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
1900s 1-3-12. 미국 이민자의 입국 관문 엘리스섬
미국의 1900년대 초, 모든 이민자는 뉴욕만에 있는 엘리스섬(Ellis Island)을 통해서 미국에 입국했다고 한다. 엘리스섬은 자유의 여신상 조금 북쪽에 있어서 입국자들은 자유의 여신상을 바라보면서 기회의 땅에서 꿈을 꿀 수 있었다. 엘리스섬은 1900년대 초 밀려드는 이민자들을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었다.
이민자들은 1892년부터 1954년까지 엘리스섬에서 입국 심사를 받았다. 특히 1900년부터 1914년까지는 절정기였다. 하루 평균 1,900명의 이민자가 이곳을 통과했고 1907년에는 100만 명 이상의 이민자를 처리했다고 한다. 이탈리아(Italy), 아일랜드(Ireland), 네덜란드(Netherland), 폴란드(Poland), 그리스(Greece), 러시아(Russia) 등 유럽에서 온 1,200만 명 이상의 이민자들이 이곳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했으며 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이곳 이민 관리소를 통해 입국한 이민자의 후손이라고 한다.
이때 이민자들의 경향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독일(Germany), 아일랜드(Ireland), 영국(United Kingdom), 스칸디나비아(Scandinavia) 등 서유럽 및 북유럽 출신 이민자 수는 감소하고, 러시아 제국과 동유럽, 남유럽(주로 이탈리아), 시리아( Syria), 터키(Turkey), 아르메니아(Armenia) 등지에서 온 이민자들이 많이 증가했다. 이는 주로 정치적 억압과 경제적 빈곤 때문에 미국으로 온 사람들이었다.
엘리스섬에 도착한 이민자들은 배의 승객 목록에 따라 태그를 받아서 입국 심사 절차를 밟았다. 의료 및 법적 심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렸고 의사들은 이민자들의 신체적 결함을 확인하고 간략한 의료 검사를 했다. 전염병이 있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입국이 거부될 수도 있었다.
공무원들은 이민자들의 신원과 배경에 대해 질문하고, 입국이 금지되는 질병 보균자, 범죄자, 정신 질환자 등은 입국이 불허되기도 했지만 엘리스섬에 도착한 이민자 중 98%는 입국이 허가되었다고 한다.
엘리스섬은 1924년에 그 규모가 줄어들었고, 1954년에 공식적으로 폐쇄되었다. 현재는 엘리스섬에 이민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당시 이민자들의 유품, 사진, 의류 등이 전시되어 그들의 삶과 미국의 이민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1900s 1-3-13. 참피온쉽 게임
1903년에 열린 "챔피언십 게임" (The championship Game) 은 바로 최초의 메이저리그 월드 시리즈(MLB)이다. 이 경기는 미국 프로 야구의 양대 리그인 내셔널리그(National League)와 아메리칸리그(American League)의 우승팀이 프로 야구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결승전으로 역사적인 대회이었다.
메이저리그 (MLB)의 구성은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로 이루어지고 각 리그에 15개 팀이 소속되어 있고 이 15개 팀은 동부, 중부, 서부에 각각 5팀씩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메이저리그는 모두 30개 팀으로 구성되고 양대 리그의 최종 결승전을 월드 시리즈 (World Series)라고 부른다.
이 챔피언십 게임은 내셔널리그 우승팀인 피츠버그 파이리츠(Pittsburgh Pirates)와 아메리칸리그 우승팀인 보스턴 아메리칸스(Boston Americans, 현재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신)이 벌린 결승전이었다.
경기 방식은 9전 5선승제로 진행하였고, 보스턴 아메리칸스가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5승 3패로 승리하여 초대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 1903년 이후 매년 개최되는 메이저리그 월드 시리즈 (World Series)는 "가을의 전설"로 불리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미국 야구팬들에게 가장 큰 관심과 기대가 되는 대회라고 한다.
1900s 1-3-14. 국립공원의 아버지 존 뮤어
존 뮤어(John Muir, 1838~1914)는 스코틀랜드 (Scotland) 태생의 미국인으로, 자연주의자, 작가, 환경 철학자, 식물학자, 동물학자, 빙하학자였다. 그는 "국립공원의 아버지"라고 불렸으며, 미국의 야생 보전을 지지한 초기 인물이며 20세기 환경 보전 운동의 선구자였다.
존 뮤어는 요세미티 밸리 (Yosemite Valley)와 세쿼이아 국립공원 (Sequoia National Park) 보전에 크게 이바지했고, 레이니어 산 (Mt. Rainier National Park), 페트러파이드 숲 (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Grand Canyon National Park) 등 다른 많은 자연 보호 구역의 보존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1899년 루스벨트 대통령을 설득하고 미국 의회에 탄원하여 국립공원 제정법 통과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환경 단체인 시에라 클럽 (Sierra Club)을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에서 1892년에 설립했고,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환경단체로써 풀뿌리 운동을 전개하여 그 규모도 가장 큰 단체이다. 시에라 클럽은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자연이 인간의 이익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목적적 가치를 가진다는 보전 주의를 주장했다. 야생의 정신적, 심미적 가치를 강조했을 뿐만 아니라, 생명의 내재적 가치를 역설했다.
그의 저서는 많은 사람에게 자연으로 가는 지침서가 되었으며, 현대 환경 의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의 저서로는 "캘리포니아의 산(The Mountains of California)", "우리의 국립공원(Our National Parks)" 등이 있다.
1900s 1-3-15.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 1867~1959)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 건축가 중 한 명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건축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그는 스위스 태생의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Le Corbusier, 1887-1965), 독일 태생의 미국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 (Ludwig Mies van der Rohe, 1886-1969)와 독일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 (Walter Gropius, 1883-1969) 등과 함께 현대 건축의 4대 거장(巨匠)으로 알려졌다.
라이트 건축의 핵심이자 가장 유명한 개념은 유기적 건축 (Organic Architecture)이다. 그는 건물이 단순히 땅 위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환경과 조화롭게 통합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마치 자연의 일부인 나뭇가지처럼 건물도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도록 설계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특징들을 강조했다.
건물이 주변 지형, 식물, 빛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보이도록 설계했다. 자연자료를 적극적으로 건축에 사용했다. 벽돌, 자연석, 목재, 유리 등 주변 환경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건물의 질감과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했다.
캔틸레버 (Cantilever) 공법을 이용하여 한쪽 끝만 지지(支持)하고 길게 뻗어 나온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건물이 마치 공중에 떠있는 듯한 경쾌하고 개방적인 느낌이 들게 한다. 예로 발코니 같은 것, 수영장 다이빙대 같은 것이다.
미국 대초원의 광활한 지평선과 조화를 이루도록 수평적인 선을 강조하고, 지붕을 길게 뻗어 나가게 했다. 벽을 최소화하고 공간들이 흐르듯 연결되도록 하여, 내부 공간의 개방감과 연속성을 높였다.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의 경계를 허물어 시각적으로 연결되도록 하고 큰 창문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고 외부 풍경이 실내로 유입되도록 했다.
20세기 초 10년간(1900-1909)의 역사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일상이 되어있는 것들의 시작이라 하면 될는지, 특히 자동차와 비행기의 출현은 오늘 일상과 깊이 연관되어있고, 인간의 활동 범위를 얼마나 확장했는지, 자연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일은 오늘 지구의 운명을 가늠하게 하는 것이었다.
스포츠의 확장 특히 야구경기의 대중화, 영화산업의 현대화, 인권운동, 식품과 의약품 정부 관리, 사회 부정에 대한 고발 등 오늘 보편화 된 일들이 시작되었다. 20세기는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지만, 또한 무분별한 개발과 산업화로 인해 지구가 병들게 되는 시기이다. 역사를 돌아보고 반성과 잘못된 점을 고쳐나가는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
2025년 6월 15일(일)
ⓒ 2025 J. K.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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