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로의 초대
김 성 혁
바닷가로 초대합니다.
마음이 쓰려올 때 그리워지는 바다
마음의 평안을 주는 시원한 바람
칼로 도려낸 듯 아픔을 느낄 때 안식할 수 있는 바다
눈물이 방울방울 맺힐 때 같이 울어주는 바다
항상 출렁이는 바다
자연의 형상을 만들어 내고
모랫길을 여네,
사각 사각 모래 밟는 소리
마음을 진정시키고
아름다운 물가로 다가오라고 손짓 하네
함께 걸어가자고.
가슴에 서려있는 아픔은
지난 폭풍우 때 흘러가버린 나무 조각들 같이 버리라고
그들은 얼마나 아파했을까
떠내려간 나무 조각들은 말해줍니다.
그들의 사연을 아파하지만
다 지난일이라고
편히 내려놓으랍니다.
바다는 나를 오라고 합니다.
모든 아픔을 물결에 흘려보내라고
그리고 풍요로움을 주겠노라고
넉넉한 바다로 오라고 초대합니다.
작시(作詩) 노트:
바다는 우리의 삶에 있어서 많은 것을 주고 있다. 평안함 같은 것, 풍요로운 것, 그리고 마음을 열어준다. 나는 워싱턴 주 태평양 서해안의 루비 비치(Ruby Beach)에서 세상 모든 먼지를 털어 버리고 평안함을 느꼈다. 바다의 넓은 공간 나를 평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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