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 6

[단상(斷想)] 112. 오월 남천의 자연

112. 오월 남천의 자연     내가 자연과 호흡하는 곳은 주로 경산 남천이다. 남천은 넓은 공간과 수목과, 물과 그 가운데 생명체들 즉 물고기, 새, 계절별로 피는 꽃 등 내가 만나는 자연이다. 더욱이 새벽의 남천의 신선한 공기는 하루를 활기차게 하는 원동력이다. 그 가운데서 자연과 소통하는 일은 참 멋지다. 새벽에 새 지저귀는 소리는 자연의 소리다. 자연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내 선생님이지! 새벽과 저녁에 둔치를 걷는 시간이 마음이 평안하고 기쁜 시간이다. 새벽 남천은 금계국 사이로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귀면 어둠을 연다. Ⓒ 2024 J. K. Kim   벌써 계절로는 여름에 들어섰다. 화려한 봄 동산의 찬란함은 사라지고 산이 검푸른 숲으로 꽉 차오르면 입하(立夏)를 지나게 된다. 여름..

단 상(斷 想) 2024.05.28

[단상(斷想)] 111. 유럽 기독교 쇠퇴의 의미

111. 유럽 기독교 쇠퇴의 의미     수일전 벗으로부터 동영상을 하나 받았다. 그 내용은 기독교 국가라고 생각하든 유럽국가의 기독교가 쇠퇴하여 교회를 폐쇄하는 경우가 많고, 존립해 있어도 교인 수가 적어져서 유지 경영이 어렵다는 내용이다. 영국의 종교사회학자인 스테판 불리번트(Stephen Bullivant) 교수는 100년 안에 유럽에서 기독교가 살아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소개한다.    이 자료에서 제시하고 있는 통계가 정확한 것은 아닐지라 해도 유럽국가에서 기독교회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는 시사(示唆)를 한다고 볼 수 있다. 가톨릭이나 개신교를 막론하고 유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유럽에서 역사가 500년 된 교회는 오래된 교회 축에도 못 낀다고 한다. 그런데 교인의 교회 ..

단 상(斷 想) 2024.05.24

[시(詩)] 113. 작약(芍藥)의 계절 2

113. 작약(芍藥)의 계절   내가 사는 고장삼성현(三聖賢) 언덕에오월이 오면작약(芍藥)이 주저리 주저리 꽃 피고 삭막했던 언덕은 순식간에 꽃동산이 된다. 지난날 우리 삶의 이야기품고 있는 언덕성현의 생각은오늘을 이루고그 시절부터 작약은 귀한 약재였지 제왕의 품위를 갖춘 작약형형색색(形形色色) 꽃 피어옛이야기를 나누니세월의 무상함이 오늘을 말한다. 작약꽃 환히 웃으면 역사의 현장에서지난날 그림이하나둘 스쳐 가고어제와 오늘이 하나로이어진다. 나는옛이야기 들으러작약 동산에 오른다.  2024년 5월 15일(수)Ⓒ 2024 J. K. Kim   [작시(作詩) 노트]    내가 사는 경산은 원효(元曉 617-686), 설총(薛聰 665-?), 일연(一然 1206-1289)의 출신지라 한다. 그래서 경산시에서는..

김정권의 시 2024.05.16

[시(詩)] 112. 덩굴장미 찬가(讚歌)

112. 덩굴장미 찬가(讚歌)    오월이 오면덩굴장미 곁으로 달려가먼 곳에서 찾아온 벗을 맞는다. 봄바람에 일렁이면꽃향기 그윽하고빨간 장미에서젊음의 정열을 느낀다. 불타는 정열그 안에 젊음의 꿈이사랑이희열이강력한 힘을 아! 활화산(活火山) 같아라 넘치는 감동이온몸으로 전율(戰慄)한다.  노란 장미는밝은 봄을 상징한다고 하였나!중국의 황제 색이라 하니고귀한 색이지 노란 장미행복을 가져다주며기쁨의 원천이라 하니밝고 환한 이웃의 얼굴이라 겹겹이 쌓인 꽃잎꽃술의 절묘함색채의 미묘한 변화창조주의 오묘한 조각품 나는오월의 장미를 노래한다.  2024년 5월 11일(토)Ⓒ 2024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오월로 접어들며 자연은 겨울을 이겨낸 뭇 생명에게 최고의 아름다움을 선물로 주고 그들로 ..

김정권의 시 2024.05.12

[초대석(招待席)] 3. 네팔 선교사 김정근 이사장

3. 네팔 선교사 김정근 이사장    편집자 주>   김정근 선교사(네팔 밀알학교 이사장)와 백향숙 선교사 부부는 복음의 오지(奧地) 네팔에서 24년간 낮은 곳에서 네팔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섬기는 분이다. 네팔 장로회신학대학 재건을 위해서도 오랜 시간을 바쳐왔다고 한다. 김정근 선교사는 한국에서 주로 특수교육교사로 일해 왔었다. 그러나 그의 소명은 현직 교사를 퇴직하고라도 선교현장에 나가야만 했었다. 남다른 소명의식이라 할 수 있다.   낮은 곳에서 봉사하라시는 주님의 소명(召命)으로 낮은 곳 즉 네팔의 장애인들에게로 향했다. 네팔의 신분제도 때문에 장애인은 사람으로 취급되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이다. 김정근 선교사는 그들의 인권 그리고 사회적 신분 상승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

초대석 2024.05.06

[단상(斷想)] 110. 한국 특수교육 130주년 기념 특별전

110. 한국 특수교육 130주년 기념 특별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이 운영하는 한국 특수교육 130년 기념 특별전이 대구대학교 캠퍼스에서 2024년 5월 2일(목) 열렸다. 대구대학교는 영광학원 설립 68주년, 대구대학교 개교 58주년을 맞아서 이 특별전을 기획했다고 한다. 한국 특수교육 130년을 기념하는 행사이고 대구대학교 개교 기념 58주년을 축하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특별전시회의 내용을 보면 130년 전의 한국 특수교육 연원을 로제타 홀(Rosetta Sherwood Hall 1865-2051)이 1894년 평양에서 오석형의 딸, 맹인 오봉래를 만나서 교육하기로 작정한 때에서 찾는다. 홀 선교사는 1897년 뉴욕 점자를 한글 점자로 창제(創製)하여 배..

단 상(斷 想) 2024.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