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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127. 역사의 현장에서

127. 역사의 현장에서      한 마을은 이웃이 모여 사는 공동체이다. 농업사회는 집성촌(集性村)이어서 친족들의 삶의 터였다. 그러나 산업사회는 이익공동체여서 산업을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고 이에 따라 주거환경도 많이 변했다. 산업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마을의 역사를 잘 알 수 없게 되었다. 오늘 역사가 왜곡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사는 고장의 어떤 선조들의 삶이 있었는 가를 알아야 정체성을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여행 중에 아침 걷기를 계속하고있고, 요즘 나의 걷기는 산과 들을 아우르는 주택가길 약 3.5km를 매일 걷고 있다. 약간의 언덕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어서 걷기에 무척 좋은 길이라 생각된다. 길을 걸으면서 동리 상황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주택가이니 집의 모습에 관..

단 상(斷 想) 2024.11.21

[시(詩)] 118. 고엽(枯葉)

118. 고엽(枯葉)  낙엽 쌓인 오솔길폭은 한 양탄자가을 정취(情趣) 넘치는 길을 걸으면생각이 깊어진다.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던찬란히 빛나고고고하던 단풍은힘없이 떨어져 대지를 채색(彩色)한다. 견디기 어려워추락한 낙엽흙으로 돌아가려  자신을 분해한다. 자연을 윤택하게 생명력 넘치게 자신을 바친다. 낙엽(落葉)어머니 모습에서느끼던 사랑아가페 사랑숭고한 정신뭉게구름처럼 떠오르는 낙엽 쌓인 길에서  2024년 11월 12일(화)ⓒ 2024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자연은 순환체계(巡還體系)에 의한다. 생명력은 그런 데서 생긴다고 본다.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 맺고, 잎이 떨어져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그 낙엽은 대지를 윤택하게 한다. 자연은 스스로 조정하여 그 생명력을 기르게..

김정권의 시 2024.11.13

[시(詩)] 117. 단풍(丹楓) 찬가(讚歌)

117. 단풍(丹楓) 찬가(讚歌)   승전한 군대장군 가슴에 빛나는 훈장(勳章)햇살 받아찬란하다. 쉼 없이 나무의 호흡과영양 공급과배설작용으로꽃피우고열매 맺어활기차게 한 잎새 영광의 색체태양의 찬란한 빛 받아영롱히 빛난다. 창조주의 터치,자연의 색채로 장식한 잎새빨강노랑주황색훈장이지 마지막을 찬란하게 장식한위대한 이름생명의 샘단풍위대한 개선 장군 내 영혼의 기쁨황홀(恍惚)함깊어가는 정감(情感)단풍을 노래한다.  2024년 11월 7일(목)ⓒ 2024 J. K. Kim    [작시(作詩) 노트]    단풍(丹楓)의 계절이다. 10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지만 봄부터 초가을까지 그들의 수고로 나무라는 생명체가 생존해 왔다. 잎이 없었으면 꽃도 없고, 열매도 없는 것은..

김정권의 시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