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3

[단상(斷想)] 74. 만 남

74. 만 남 사람은 만남으로 역사(歷史)를 이룬다. 어떤 만남인가에 따라서 인생이 좌우될 것이다. 오늘의 만남은 좋은 만남의 연속 선상에 있었던 만남이다. 논어에 말하기를 멀리서 벗이오니 즐겁지 아니한가!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젊었을 때 벗이 찾아오면 큰소리로 한 번씩 외치던 문자이다. 오늘은 멀리서 벗이 오니 가까이 있는 벗이 따라 왔다. 청년 시절에 내가 만난 사람들이다. 그러니 알고 지낸 지는 벌써 5, 60년이 된 사람들이다. 묵은지가 맛이 좋다고 하던가, 사람도 옛사람이니 정이 더 깊다. 잠시도 이야기가 끝일 시간이 없다. 계속 지난 일에 관한 회상과 좋았던 일, 고마웠던 일들, 옛 친구를 떠올리는 추억 등으로 시간이 흘러가고 맛있는 음식이 차려지고 예쁘게 차려진 음식으로 인해 탄성을 내기..

단 상(斷 想) 2023.01.19

만 남

일생을 통해 만나는 사람이 참 많다. 부모를 만나고, 형제를 만나고, 배우자를 만나고, 친구를 만나고, 이웃을 만나고, 직장에서 동료를 만나고, 스승을 만나고, 교회에서 성도들을 만나고, 길가는 행인과 옷깃을 스치고, 알 수 없는 다양한 상황에서 수없는 만남이 있다. 한 사람이 평생에 어떤 만남들이 있었는가는 그 사람의 일생을 좌우하게 된다. 우리의 만남은 주어진 경우와 자신의 의도에 의한 경우가 있다. 또 좋은 만남이 있는가하면 불행한 만남도 있다. 이런 만남에서 내가 주도적으로 만남을 이끌어 갔는가! 아니면 타자에 의해 내가 종속 되었는가! 는 우리 삶을 가늠하는 중요한 가름길이 될 것이다. 나의 삶을 내가 주도해 나가는 경우라면 내가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서 내 삶이 결정될 것이다. 물론 타자에 종속..

단 상(斷 想) 2020.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