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로 나무를 안다. 나는 The-K 서드에이지라고 하는 노인아파트에 거주한다. 한국교원공제회에서 설립하고 운영하는 노인주거시설이다. 제법 캠퍼스도 크고 여러 가지 시설도 잘 갖추어져있고 프로그램도 잘 짜인 편이다. 캠퍼스에는 조경수(造景樹)로 여러 가지 나무가 심겨져있어서 사철 경관이 좋은 편이다. 조경수 가운데는 여러 가지 과실수(果實樹)가 심겨져있고 철따라 과실이 맺어서 주민들의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한다. 회사 방침에 따라서 과실수에서 주민이 과실을 채취 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나와 같이 안목이 열리지 않은 사람은 그 많은 나무들이 어떤 나무인지 알지 못한다. 지금과 같은 겨울에는 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조금 지나면 봄이 오고 나무에 싹이 돋고 꽃이 피고지고나면 나무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