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 3

[시(詩)] 119. 겨울이 오면

119. 겨울이 오면   겨울이 오면마음이 포근 해지고쉼이 있고곳간은 채워지고인심은 넉넉해지는 풍요의 계절을 맞는다.  겨울이 오면갈색 대지자랑스러운 모습다 내어주고휴식한다. 겨울이 오면일손 놓은 농부딸네 집 나들이하여재롱둥이 손자 보는 기쁨말로 형용키 어렵다. 겨울이 오면철새 날아와남천은 잔칫집 되고넘치는 생명의 활력으로불타오른다. 겨울참 좋은 계절겨울이 좋다.  2024년 12월 11일(수)ⓒ 2024 J. K. Kim [작시(作詩) 노트]   겨울은 휴식의 계절이지만 풍요의 계절이다. 대지가 인간에게 내어준 모든 것들을 누릴 수 있는 계절이니 얼마나 풍요로운가, 곳간이 채워지는 계절, 인심이 후해지는 계절, 여유가 있는 계절, 가족을 찾아볼 수 있는 계절 등 좋지 않은가!   겨울엔 철새가 날아와서..

김정권의 시 2024.12.12

[시(詩)] 102. 가을이 좋다.

102. 가을이 좋다. 가을이 오면 좋다. 그냥 좋다. 드높은 쪽 빛 하늘이 뭉개 그름이 맑은 하늘에 달 휘영청 뜨고 기러기 날아가니 좋다. 아주 좋다. 짙게 물드는 황금들녘이 감 굵게 익어가니 못생긴 모과 누렇게 굵어가니 햇밤과 잣 입에 넣으니 좋다. 참 좋다. 풍요의 계절 넉넉한 인심이 이웃을 둘러 보는 마음이 새 옷 입은 아이들이 좋다. 너무 좋다. 가을이 좋다. 2023년 9월 29일(금) 추석명절에 Ⓒ 2023 J. K. Kim [작시(作詩) 노트] 더위와 궂은 날씨에 힘들었던 여름이 살짝 지나가고 가을이 오니, 하늘이 높아져 짙은 쪽빛으로 바뀌니 상큼하다. 뭉게구름 떠오르니 풍요를 느낀다. 가을 저녁은 평안(平安)하다. 들에 곡식 영글어가는 소리, 과실 익어가는 냄새, 마음의 풍요를 느낀다. ..

김정권의 시 2023.09.29

[시(詩)] 89. 가을 하늘

89. 가을 하늘 가을하늘은 왜 그리 드높을까 기개(氣槪) 높은 선비를 보는 것 같소 가을하늘은 왜 그리 맑고 푸를까 얼 하나 없는 하늘은 거리낌이 없으니 청백리(淸白吏)를 보는 것 같소 가을 하늘은 왜 그리 정겨울까 풍요의 계절에 넉넉한 인심(人心)을 보는 것 같소 2022년 10월 11일(화) Ⓒ 2022 J. K. Kim [작시(作詩) 노트] 오늘 나는 경산 남천(南川)을 걸었다. 시야에 들어온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는 맑고 깨끗한 하늘이었다. 전형적 가을 하늘이다. 마음이 열이고, 높고, 맑고, 깨끗함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풍요를 느낀다. 그리고 후한 인심을 연상하게 한다. 참 좋은 계절이다. 가을을 인생과 비교하면서 스산한 끝자락에 서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인생..

김정권의 시 2022.10.12